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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매킬로이 꺾느라 너무 '힘' 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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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매치플레이 8강 올랐지만 무명 선수에 '덜미'잡혀


[ 조희찬 기자 ] ‘세기의 대결’에서 힘을 너무 뺐던 것일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16강에서 이 대회 우승후보 1순위이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꺾은 뒤 8강에서 무명 루카스 비예레가르트(덴마크)에게 져 탈락했다.

우즈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CC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에서 비예레가르트에게 1홀 차로 패했다. 우즈는 15번홀까지 앞서다 파5 16번홀에서 이글을 기록한 비예레가르트에게 따라잡혔다. 18번홀(파4)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쳤고 결국 일찍 짐을 쌌다.

우즈는 8강에서 힘이 달릴 수밖에 없었다. 8강전에 바로 앞서 열린 16강전에서 매킬로이와 세기의 대결을 치르고 온 뒤였기 때문이다. ‘골프 황제’와 ‘차세대 황제’로 불리는 둘은 스트로크 경기에서는 같이 라운드를 했어도 1 대 1 매치플레이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미국의 토니 피나우는 “원래 골프 경기를 잘 보지 않는 편이지만 우즈와 매킬로이의 경기를 보기 위해 일찍 일어났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매킬로이는 이 대회 전까지 최근 6개 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한 번씩 기록하고 공동 6위 밖으로 벗어난 적 없을 정도로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하지만 자신의 우상인 우즈와 맞대결에선 경기 초반부터 끌려다녔고 5번홀에서 리드를 내준 후론 한 번도 역전하지 못했다.

매킬로이는 패배가 확정된 뒤 웃으면서 우즈와 악수했고 결과에 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는 우상에 대한 예우였을 뿐 실제론 언론의 인터뷰 요청을 모두 거절한 채 경기장을 떠날 정도로 이번 대결 결과에 크게 실망한 것으로 보인다. 매킬로이는 이후 SNS를 통해 “경기 후 언론과 시간을 갖지 않은 것에 사과한다”며 “인내심을 갖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16번홀에서 (역전할) 기회를 날렸다”고 속상한 마음을 글로 남겼다.

우즈의 이 대회 네 번째 우승을 좌절시킨 비예레가르트는 4강에서 맷 쿠처(미국)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경기한다.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는 재미동포 케빈 나(36)를 누르고 세계랭킹 10위 내 선수로는 유일하게 4강에 진출했다. 몰리나리의 상대는 루이 우스트히즌(남아프리카공화국)을 누르고 올라온 케빈 키스너(미국)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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