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인원 16명…유포자 7명 입건
'유착의혹' 윤 총경 부인 소환조사
[ 조아란 기자 ] 가수 정준영과 승리 등이 불법 촬영한 동영상 등을 공유한 카카오톡 대화방(카톡방)에 참여한 인원이 총 16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클럽 ‘버닝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준영과 승리, 가수 최종훈이 불법 촬영물을 공유한 카톡방은 현재까지 23곳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카톡방에 참여한 16명은 서로 여러 개의 카톡방을 만들거나 1 대 1 대화방을 따로 만들어 동영상과 사진 등을 주고받았다. 이 가운데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린 인물은 정준영, 승리, 최종훈 등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 등으로 입건된 7명이다. 경찰은 정준영이 13건, 승리가 1건, 최종훈이 3건의 불법 촬영물을 카톡방에 올린 것으로 파악했다. 아울러 경찰은 승리와 정준영 등이 불법 촬영물 공유 의혹이 불거지자 휴대폰을 교체하기로 모의했는지 확인 중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 승리 등 연예인들과 유착 의혹을 받는 윤모 총경(50)의 부인 김모 경정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있는 김 경정에 대해 귀국 일정을 계속 조율해왔으며, 김 경정은 조사를 위해 최근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경정은 이날 조사에서 지난해 8월 8일 최종훈으로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K팝 공연 티켓 3장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러나 김 경정은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 등과 골프를 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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