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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 재산 상위 판사가 싹쓸이…검찰 1위는 윤석열 6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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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법무부·검찰


[ 이인혁 기자 ] 법무부 검찰 법원 헌법재판소 등 법조계 고위 간부 4명 중 3명은 지난해 재산이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평균 재산 증가액은 1억원을 넘는다. 이들의 평균 재산은 25억7550만원이었으며, 법조계 최고 부자는 206억4030만원을 신고한 김동오 서울고법 부장판사였다.

28일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 등이 발표한 ‘2019년 정기 재산변동 사항’에 따르면 가장 많이 재산을 증식한 공직자는 24억2445만원 늘어난 박윤해 대구지검장이었다. 배우자가 부친으로부터 상가 등을 증여받은 영향이 컸다. 이어 이재영 서울고법 부장판사(19억9732만원), 배형원 서울고법 부장판사(19억368만원) 순서로 재산이 불어났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에 휩싸여 지금은 법복을 벗은 이규진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도 10억원 가까이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 법조인’은 대부분 법원에서 나왔다. 법조계 재산가 상위 14명을 모두 판사와 법원 소속 공직자가 차지했다. 김동오 부장판사가 1위에 올랐으며 윤승은 서울고법 부장판사(157억6718만원), 김용대 서울가정법원장(154억9213만원), 조경란 특허법원장(141억2112만원) 등 순서였다. 이들 4명은 작년에도 각 1~4위를 기록했다. 법원 소속 공직자들의 평균 재산(27억6563만원)도 헌법재판소(21억9826만원)와 법무부·검찰(20억1608만원)을 웃돌았다.

법무부와 검찰 간부 중에선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최고 자산가였다. 그는 전년보다 1억5000만원 가까이 재산이 늘어난 65억9077만원을 신고했다. 윤 지검장 다음으로는 노승권 사법연수원 부원장(60억2563만원), 양부남 의정부지검장(57억3345만원), 권익환 서울남부지검장(53억8651만원)이 뒤를 이었다.

김명수 대법원장의 재산은 9억3850만원이었다. 대법관 중에선 노정희 대법관의 재산(6억7955만원)이 가장 적었다. 유남석 헌재소장과 문무일 검찰총장은 19억9762만원, 32억7226만원을 신고했다. 재산이 가장 적은 고위 법관과 검사는 황진구 광주고법 부장판사(1억7722만원)와 송삼현 제주지검장(8371만원)이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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