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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포커스]신한금융, 관료·학계 출신 사외이사 대거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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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가 사외이사에 경제관료, 학계 출신 인사들을 대거 기용했다. 이윤재 전 대통령 재정경제비서관,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등 거물급 인사들을 영입해 이사회는 물론 국내외 사업 확장에도 힘을 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한금융은 27일 서울 중구 태평로 신한금융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윤재 전 비서관, 변양호 전 국장, 허용학 홍콩 퍼스트브리지스트래티지 대표, 성재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4인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총 13명으로 조용병 회장(사내이사)과 신한은행장(기타 비상무이사) 외에 사외이사 11명을 갖추게 됐다. 기존보다 이사 1명이 더 늘었다.

이윤재 전 비서관은 행정고시(제11회) 출신으로 경제기획원과 재정경제원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김대중 정부 초기인 1998년부터 1999년 6월까지 대통령 비서실 재정경제비서관으로 재직했다. 공직에서 물러난 후 2001년 기업전략 컨설팅회사 KorEI를 설립해 민관의 싱크탱크 역할을 했다.

이 전 비서관은 신한금융의 새로운 주주가 된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추천했다.

IMM PE 측은 "이 전 비서관은 경제·경영 전문가로 신한금융의 사외이사 직무를 책임감 있게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료 출신 사외이사 변양호 전 국장은 행정고시 19회 출신이다. 노무현 정부 당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관,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등을 역임했다. 퇴임 후 2005년 국내 첫 사모투자펀드인 보고펀드를 설립해 BC카드, 아이리버, 동양생명보험 등 굵직한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허용학 대표는 글로벌 투자은행(IB) 전문가로 꼽힌다. JP모건, HSBC 등 글로벌 금융기관에서 IB 분야 임원으로 재직했다. 홍콩 중앙은행이자 국부펀드인 홍콩금융관리국(HKMA)에서 대체투자부문 최고투자책임자로 7년 넘게 근무했다.

성재호 교수는 세계국제법협회 한국 회장, 대한국제법학회장 등을 지냈다. 앞서 4년간 신한카드의 사외이사를 활동했다. 국제법 분야 전문가로 허 대표와 함께 신한금융의 글로벌 자본시장 진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민연금이 재선임을 반대했던 필립 에이브릴 BNP파리바 일본 대표는 사외이사에 무난히 재선임됐다.

필립 에이브릴 대표가 몸담고 있는 BNP파리바는 신한금융 계열사인 신한금융투자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신한BNP자산운용을 설립한 곳이다. 앞서 국민연금은 필립 에이브릴 대표가 '최초 선임 당시 신한금융과 중요한 지분관계에 있는 회사의 최근 5년 이내 상근임직원에 해당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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