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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질주본능…마세라티 SUV '르반떼 트로페오' 국내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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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백 3.9초…최고 304㎞/h
슈퍼카 걸맞은 내외관 디자인



[ 장창민 기자 ]
마세라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의 최상급 모델인 르반떼 트로페오가 폭풍 같은 질주 본능을 품고 국내에 상륙했다. 590hp의 V8 엔진을 장착한 르반떼 트로페오는 시속 300㎞가 넘는 최고 속도를 낸다.

질주 본능 품은 파워트레인

마세라티는 2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9 서울모터쇼’에서 르반떼 트로페오를 공개한다. 2016년 르반떼 출시 전부터 기획한 트로페오는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프로토타입 모델로 제작돼 세계 가장 험한 기상 조건과 도로 환경에서 시험을 거친 차량이다.

트로페오는 마세라티의 플래그십 세단 콰트로포르테 GTS의 530hp V8 엔진을 재설계해 6250rpm에서 폭발적인 590hp의 최고 출력을 끌어낸다. 폭풍 같은 질주 본능을 품은 트로페오의 엔진은 마세라티 역사상 가장 강력한 V8 엔진으로 평가받는다. 페라리의 마라넬로 공장에서 공동으로 생산된다. 특히 페라리 파워트레인 개발팀과 수작업으로 제작한 엔진은 실린더 뱅크에 신형 터보차저를 하나씩 설치하는 트윈터보차저 디자인과 고압 직분사 방식을 채택해 반응이 빠르고 효율적이다.

트로페오는 3.9초에 불과한 제로백(시속 100㎞에 이르는 시간)과 304㎞/h의 최고 속도를 자랑한다. 트로페오에만 허락된 새로운 ‘코르사’ 주행 모드는 최대 가속 성능을 발휘해 독보적인 스포츠카의 정체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코르사 모드를 실행하는 즉시 신속한 기어변속 속도, 낮은 에어 서스펜션 높이, 스카이훅 댐핑 등으로 힘을 극대화시킨다.

트로페오는 뒤 차축에 기계식 차동제한장치(LSD)가 장착됐다. 모든 노면 상황에서 절대적인 안전을 보장해주는 이유다. 향상된 섀시는 안전성을 극대화시키면서 놀라운 가속 성능을 발휘하고 장거리 주행에도 편안함을 제공해준다. 특히 차량 전후 무게를 50 대 50으로 완벽하게 배분할 뿐 아니라 동급 차량 대비 가장 낮은 무게중심을 구현했다.

전륜에 더블 위시본과 후륜에 멀티 링크 서스펜션 레이아웃은 슈퍼카 수준의 정밀한 핸들링과 탁월한 조종 안정성을 보장해준다는 평가다. 트로페오는 르반떼 GTS와 함께 마세라티 SUV 모델 최초로 통합 차체 컨트롤을 전자식 주행 안전 장치에 도입했다. 차량 제어 능력 상실을 방지하는 통합 차체 컨트롤은 차체의 움직임이 불안정할 시 즉각적으로 엔진 토크를 낮춰준다.

레이싱 혈통의 내·외관 디자인

트로페오는 새롭게 스타일링한 내·외관으로 최상급 슈퍼 SUV에 걸맞은 레이싱 혈통을 드러낸다. 기능적 요소까지 겸비한 디자인은 그랜드투어러의 편안함과 고급스러움을 갖추면서도 공기 역학적 효율을 향상시켜 0.33의 공기저항계수를 자랑한다.

폭풍 같은 질주 본능을 품은 외관은 ‘블랙 피아노’ 색상의 더블 수직바를 사용한 전면 그릴로 공격적인 디자인에 초점을 맞췄다.

트로페오 전용으로 디자인한 보닛은 엔진 열을 식혀주는 배출구를 적용해 역동성을 강조했다. 프런트 펜더에는 마세라티의 상징인 3개의 에어 벤트가 자리를 잡았고, 후미로 갈수록 더욱 매끈해지는 루프 라인은 쿠페의 디자인 철학을 담았다는 분석이다.

전면에 풀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는 고급스러움을 연출해준다. 주변에 다른 차량이 감지될 경우 상대 차량에 방해되지 않도록 헤드라이트의 방향을 즉시 조절해준다.

인테리어는 우아하고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꾸며졌다. 특히 최상급 피에노 피오레 천연 가죽으로 마감된 스포츠 시트와 도어 패널은 더블 스티칭으로 고급스러움을 자아낸다. 천연 기법으로 가공한 피에노 피오레 가죽은 시간이 지날수록 매끄러운 질감과 개성을 더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7개의 스피커와 1280W 출력의 바워스앤윌킨스 하이엔드 사운드 시스템 등도 갖췄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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