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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액면분할 후 첫 주총…김기남 "경영환경 어렵지만 과감한 혁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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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1000여명 참석

공동대표 3명 사업계획 발표



[ 좌동욱/고재연 기자 ] 삼성전자가 20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세계 성장률 하락과 반도체업황 둔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회사 전 분야에서 근원적인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단기 실적에 연연하기보다는 과감한 혁신과 투자로 중장기 기업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신사업 발굴을 위한 조(兆) 단위 대형 인수합병(M&A)이 여러 갈래로 추진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주총 안건 원안대로 통과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서초사옥에서 정기 주총을 열고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3개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김기남 DS(반도체·부품)부문 부회장, 김현석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 고동진 IM(IT·모바일)부문 사장 등 3명의 공동 대표이사가 직접 주총장에 나와 주주들에게 경영 현안과 향후 전략 방향을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CE와 IM 사업은 혁신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DS 사업은 개발 및 제조 역량을 강화해 초격차를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술 혁신, 원가 절감, 중장기 투자 등으로 후발 주자를 따돌리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의미다.

고 사장은 이달 초 출시된 갤럭시 S10에 대해 “아직 조심스럽긴 하지만 반응이 굉장히 좋다”며 “플래그십 모델(S시리즈)뿐 아니라 매스(중저가) 모델인 A시리즈, 인도 시장에 특화된 M시리즈 등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수년 동안 부진했던 중국 시장에 대해선 “지난 2년간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 조직, 사람, 유통 채널을 모두 바꿨다”며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해 반도체 사업은 어려워

반도체 사업은 당분간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부회장은 “미·중 통상분쟁, 스마트폰 시장 둔화, 데이터센터 재투자 축소 등으로 어려운 한 해가 될 전망”이라며 “다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5G(5세대) 통신,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차량용 반도체 등 4개 성장산업 분야에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부분적 조정 기간을 거친 뒤엔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투자에 대해서도 “시황 변동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TV 시장은 초대형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재확인했다. 김현석 사장은 “최고가 브랜드인 QLED TV의 라인업 가운데 절반을 초대형으로 구성하겠다”고 했다.

M&A를 통해 새로운 사업을 확보하겠다는 전략도 공개했다. 김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내적 역량 확보뿐 아니라 새로운 사업 진출을 위한 M&A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사장도 “5G 관련 M&A를 이미 진행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M&A를) 해왔고 앞으로도 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DS, CE, IM 등 부문별로 M&A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사회 공헌사업에 힘을 싣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김 부회장은 “미래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청소년 교육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배당 등 주주 환원에 대해선 “향후 3개년의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해 오는 7월 2분기 실적 발표 시점에 공유하겠다”고 했다.

이날 주총엔 1000여 명의 주주가 몰려 회사 측이 준비한 800개 좌석이 일찌감치 가득 찼다. 지난해 5월 주식 1주를 50주로 액면분할한 이후 소액 투자자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좌동욱/고재연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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