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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잠재력 있다면 모두 뽑겠다"…'당찬 고졸'에 쏟아진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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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한민국 고졸인재 일자리 콘서트
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대기업·中企·公기관 채용경쟁



[ 김일규/공태윤/이인혁 기자 ] “기술을 배우려는 의지만 있다면 모두 뽑겠습니다.”(김정환 삼성중공업 과장)

“의욕 있는 고졸 인재는 우리 회사가 키우겠습니다.”(송길영 아와소프트 이사)

2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관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고졸인재 일자리 콘서트’에선 열정 있는 인재를 앞다퉈 뽑으려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공기업 50여 곳이 각축을 벌였다. 각 기업 인사담당자는 학생들을 인솔한 교사를 찾아 인재 추천을 부탁하는가 하면 한 명의 학생이라도 더 면접하기 위해 점심을 거르기도 했다.

지난해 취업자 수 증가폭(9만7000명)이 2017년의 30% 수준으로 쪼그라든 가운데 고졸자는 타격이 더 컸다. 20~24세 취업자(129만2000명)는 7만7000명 줄었다. 고졸 실업자(44만4000명)는 3만7000명 늘었다. 이날 행사가 악화된 고용지표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참석자들의 기대였다.

삼성重 등 대기업 부스에 긴 줄

삼성중공업 기술연수원 부스에는 각 고교 취업담당 교사 수십명이 몰렸다. 삼성중공업 기술연수원은 올해 용접 등 생산직 인력 3360명을 뽑는다. 선발되면 1~4개월 교육을 받은 뒤 삼성중공업 1차 협력사에 100% 취업된다. 김정환 삼성중공업 기술연수원 인사기획팀 과장은 “무료교육에 취업 후에는 월 300만원 이상의 급여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 부스에도 온종일 긴 줄이 이어졌다. 포스코는 오는 29일까지 ‘현장 채용형 인턴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전현태 포스코 인사문화실 대리는 “포스코는 인성을 중요하게 본다”며 “봉사활동은 1회성보다 꾸준히 한 사람을 선호한다”고 했다.

삼성전자 부스에는 이력서를 들고 온 학생이 많았다. 학생들은 ‘자격증은 무엇이 필요한지’ ‘직무이동은 가능한지’ 등 질문을 쏟아냈다. 삼성전자 인사팀 직원은 학생들의 질문에 대답하느라 진땀을 뺐다. LG유플러스 고객센터, 코웨이, KTcs 등도 이날 현장 채용에 나섰다. 김은정 KTcs 인사지원팀 대리는 “학생 생활기록부에서 보는 것은 성적보다 출결사항”이라고 설명했다.

中企도 고졸 인재 ‘입도선매’

중소기업도 대기업에 질세라 고졸 인재 ‘입도선매’에 나선 모습이었다. 3000만원 안팎의 연봉을 내걸고 치열한 유치전을 벌였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밸류시스의 함형석 본부장은 “20대 후반 대졸자만 해도 생각이 굳어 있다”며 “20대 초반의 고졸 인재들은 보다 창의적인 사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졸 인재는 능력보다 인성을 더 본다”며 “교육을 통해 더 클 수 있는 잠재력만 있다면 얼마든지 뽑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소기업 채용담당자와 학생들은 정부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제언도 했다. 송길영 아와소프트 이사는 “중소기업은 직원 근속연수가 지나치게 짧다”며 “일·학습병행제도 등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인애 양(서울 동구마케팅고 3)은 “아직 고졸 출신에 대한 차별이 있는 것 같다”며 “임금 등 여러 불평등이 해소되면 좋겠다”고 했다.

공공기관, 올해 2만5000명 이상 선발

한국전력공사 등 공공기관도 대거 참여했다. 공공기관은 올해 2만50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한다. 당초 계획보다 2000명 이상 늘린 규모다. 정부는 안전, 기술 분야 등을 중심으로 공공기관의 고졸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부사관을 선발하는 육군, 해병대 등도 참여했다. 선취업·후진학 전형을 운영하는 중앙대 지식경영학부, 동덕여대 세무회계학과, 고려사이버대 등에도 학생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

김일규/공태윤/이인혁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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