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욱 기자 ] 이르면 다음달부터 승차 전에 목적지까지 요금을 미리 확정하는 택시요금제가 일본에 등장한다. 교통정체로 차가 막히더라도 요금이 할증되지 않는다. 택시 요금이 비싼 일본에서 요금이 얼마나 나올지 몰라서 이용자가 불안해하는 모습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토교통성은 택시운임 규정을 고쳐 승차 전에 미리 운임을 확정하는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가 이 같은 조치에 나선 것은 택시 이용자들의 요금 할증에 대한 불안을 줄여 택시 이용을 늘리기 위해서다.
일본의 택시운임은 도로교통법 규정에 따라 국토교통성이 결정해 고시한다. 현재는 사전에 운임을 제시하거나 확정할 수 없지만 국토교통성은 관련 고시를 바꿔 연내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사전 확정 요금제는 스마트폰으로 예약할 수 있는 배차앱(응용프로그램)에서 주로 이용될 전망이다. 이용자가 택시를 탈 곳과 목적지를 입력한 뒤 택시 이용을 예약하고 결제한 후 승차하면 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사전에 요금을 확정하는 서비스가 나오면 일본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안심하고 택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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