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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업들이 강조하는 '메인넷' 도대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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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희은 기자 ] ‘메인넷을 선보였다.’ 블록체인 기업들을 다룬 기사에서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문장이다. 메인넷은 ‘메인네트워크(main network)’의 줄임말로, 블록체인을 구현할 자체 플랫폼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블록체인 서비스의 ‘심장’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메인넷이 구축됐다는 말은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의미다. 대다수 블록체인 업체는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백서를 공개하는 것으로 사업을 시작한다. ‘사업 설계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투자자는 가상화폐를 사들이는 방법으로 해당 업체에 투자한다. 이를 ICO(initial coin offering·가상화폐공개)라고 한다. 자금을 모은 업체들은 이를 기반으로 메인넷을 구축하기 시작한다.

블록체인 업체들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이오스 등 기존에 존재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살짝 바꿔 메인넷으로 활용한다. 특히 이더리움 기반 플랫폼 비중이 압도적이다. 현재까지 론칭된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메인넷 중 절반 이상이 이더리움에서 파생됐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메인넷도 다른 인터넷 서비스들과 마찬가지로 시험 버전, 정식 버전 순서로 일반에 공개된다. 처음 내놓은 게 ‘테스트넷’으로 불리는 베타 버전 플랫폼이다. 테스트넷을 돌려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 메인넷이 나온다. 디앱(DApp·분산형 애플리케이션)은 메인넷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메인넷 공개 후 순차적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지난해 메인넷을 선보인 HDAC는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협업 아래 여러 형태의 디앱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HDAC 자체적으로도 개인 간(P2P) 펀딩 플랫폼 등의 디앱을 공개한다. 시그마체인 역시 19일 자체 메인넷 ‘퓨처피아’의 첫 디앱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신저 ‘스낵’을 선보였다.

디앱 없이 메인넷만 공개해 투자자에게 혼란을 주는 사례도 있다. 추가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성과를 부풀린다는 얘기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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