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사전홍보관 운영 증가
미리 상담·청약 요령 숙지 등으로 예비 청약자 만족도 높아
청약 제도가 복잡해지고 청약통장도 귀해지면서 '사전 홍보관' 마케팅이 늘고 있다. 사전 홍보관은 분양이 시작되기 사업지 인근에 마련된다. 수요자들에게 사전정보를 제공하고 분양 상품을 홍보하는 역할을 한다.
주택시장이 호황인데다 청약통장 사용방법도 어렵지 않았던 과거에는 사전 홍보관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청약통장이 귀해지고 청약경쟁률이 떨어지면서 건설사들이 사전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른 단지와의 차별점을 미리 부각시키고 예비 청약자들을 잡기 위해서다.
예비청약자들에게도 유용하다. 사업지 인근에 설치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직접 현장을 둘러볼 수고 있고, 궁금한 점을 해소할 수 있어서다.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상담을 하다보면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지칠 우려가 있다. 홍보관을 사전에 방문하면 미리 분양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청약조건을 확인할 수 있다. 청약안내 문자나 간단한 기념품 등의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한양은 서울 동대문구에서 분양 예정인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의 홍보관을 운영중이다. 홍보관은 현장 근처인 전농1동 648의 1와 강남에 두 군데가 있다. 전용면적 84~162㎡의 1152가구 대단지이며, 112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일반분양분이 많은만큼 강남지역의 수요층을 겨냥했다. 단지는 최고 59층 192m 랜드마크 단지급으로 지어진다. 서울시 우수디자인 인증을 통한 외벽 입면특화설계(위브드 패턴 적용), 주상복합의 단점인 이형평면을 개선한 4베이(일부) 설계 등이 적용됐다. 전용면적 124·162㎡ 타입은 펜트하우스로 꾸민다.
포스코건설은 경기 남양주에서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1153가구)의 홍보관은 운영중이다. 남양주 진접지역에서 10년 만에 선보이는 아파트다. 대림산업은 ‘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의 홍보관을 경기 일산서구 대화동에 문을 열었다. 경의중앙선 일산역 근처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전용면적 70·84㎡의 552가구다.
삼성물산은 오는 20일 부산시 부산진구 연지2구역 재개발로 짓는 ‘래미안’ 아파트 사전홍보관을 열 예정이다. 홍보관은 동래구 중앙대로 1381번길 3 성은빌딩 1층에 위치하며, 분양은 5월로 예정됐다. 아파트는 총 2616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51~126㎡ 136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대규모 수익형 부동산들도 사전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데다 수요층을 다양하게 끌어 들이기 위해 홍보관의 문을 열고 있다. 대규모로 조성되면 상품들도 다양하다. 법인이나 기업체들이 들어갈 공간 뿐만 아니라 투자자나 실수요자 등까지 끌어들이려면 미리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이유다.
동성건설은 경기 부천시 신흥로 284번길 23 일대에 시공하는 ‘신중동 더퍼스트’의 사전홍보관을 운영중이다. 신중동 더퍼스트는 지하 1층~지상 13층, 1개동 규모의 단지로 지어지며, 제조형 특화 지식산업센터 및 상업시설, 기숙사를 갖추게 된다. 상업시설은 지상 1층, 15호실 규모이고, 기숙사는 지상 10~13층까지 180실이 들어선다. 공장은 소규모 제조업체를 위한 전용면적 100㎡이하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용면적 51㎡부터 181㎡까지 다양한 타입으로 수요자들의 선택지를 넓혔다.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들어서는 ‘동탄 호수공원 그랑파사쥬’도 사전 홍보관을 운영중이다. 이 시설에는 7개관 규모의 대형 멀티플렉스인 CGV와 최상층에 인피니티풀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홍보관은 동탄신도시와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등 두 군데에 개관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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