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단 강지수
● 2단 강다정
8강전 2경기
제5보(146~192)
백은 148로 강수를 던진다. 수읽기가 뒷받침되지 않고는 결행할 수 없는 수다. 참고도1의 흑1로 움직이는 것은 백6·8을 교환하고 10으로 두는 것이 준비된 수순이다. 그래서 실전 흑149의 후퇴는 어쩔 수 없었다. 156까지 흑집이 전부 깨져서는 승부가 백에 기울었다. 흑159·161의 패도 버팀이다. 백이 팻감 부족으로 190에 받으면 끝내기로 이득이라는 뜻이다.
흑의 175 이하 하변 수순은 큰 의미는 없다. 다만 수를 늘린 것이다. 백이 중앙 패를 해소하면서 흑이 도리어 엷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181 이하로 수를 조이며 연결하는 것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181로 참고도2의 흑1로 두고 조일 수 있다면 좋다. 하지만 백2가 기민한 수로 8까지 흑의 손해다. 흑3으로 7에 두면 A로 찔러서 응수가 없다. 흑191은 자체 사활로는 기억해둘 만한 맥점이다. 159·161을 둘 때부터 노린 자리기도 하다. 하지만 그새 백도 중앙 패를 해소하는 등 상황이 바뀌어 192가 결정타가 됐다. 흑이 ‘가’로 연결하는 것은 ‘나~아’까지 환격이다. 이 수순을 읽은 흑은 돌을 거뒀다. (158은 A패를 따냈고 174는 중앙 패를 이었다. 165·173은 좌상귀 패를 따냈다.)
박지연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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