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고) 장자연의 동료이자 고인이 사망 전 남긴 문건을 목격한 인물로 알려진 '장자연 리스트'의 증언자 배우 윤지오가 여성가족부가 지원하는 숙소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윤지오는 13일 자신의 SNS에 "모든 범죄는 반드시 규명되어야 한다. 유독 언니의 사건이 오를때마다 비이상적으로 자극적인 보도가 세상 밖으로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면서 용기를 낼 수밖에 없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나 하나로 인해 그동안의 사회가 일순간 바뀌긴 어렵겠지만 민들레 씨앗처럼 사회의 변화가 조금씩 생겨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윤지오는 "매일 홀로 짐을 싸고 몰래 거처를 이동했는데 오늘부터 여성가족부에서 지원해준 숙소에서 머무를 수 있게 됐다"면서 "오후에 2시간 가량의 검찰 조사에 임했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신변보호는 아직까지도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에 24시간 촬영을 해 자료를 넘기고, 촬영해주는 팀과 늘 동행하고 있다"고 알렸다.
끝으로 윤지오는 "안전에 대해 우려해주시고 걱정해주시는 분들을 위해서 하루에 한번씩 보고하는 형태로 라이브 방송도 짧은시간 진행하려 한다. 앞으로는 좋은 소식만 전해드리고 싶은 마음이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윤지오는 대검찰청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 참고인 조사를 마쳤다. 그는 故 장자연의 성 접대 명단과 관련해 언론인 3명과 정치인 1명의 이름을 진술했다고 밝혔다.
故 장자연은 2009년 유력 인사들에게 성접대를 당했다는 폭로 문건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당시 그가 남긴 문건에는 성접대 대상 명단이 있어 이는 '장자연 리스트'라 불리며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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