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부터 탄산까지 '청정'라거 콘셉트 적용
"미세먼지 일상화 된 시대적 요구 반영"
맥주사업에서 5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하이트진로가 새 맥주 브랜드를 출시하고 다시 한번 시장 탈환에 나선다.
하이트진로는 기존 맥주와 완전히 차별화된 원료, 공법을 적용한 '청정라거 - 테라(TERRA)'를 오는 21일 출시한다고 13일밝혔다.
라틴어로 흙, 대지, 지구를 뜻하는 '테라'는 전 세계 공기질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호주 청정지역으로 유명한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의 맥아만을 100% 사용하고, 발효 공정에서도 자연 발생하는 탄산만 담았다.
하이트진로는 미세먼지가 일상화돼 청정, 자연, 친환경 등에 대한 소비자 욕구가 커지고 있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맛을 실현해 대중성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지난 5년간 하이트진로 직원들이 지구 곳곳을 돌아 가장 청정한 원료를 찾으려 노력한 끝에, 인위적인 주입이 없는 자연주의적 공법을 연구해 최선의 주질을 개발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신제품 '청정라거-테라'는 호주 골든트라이앵글(AGT: Australian Golden Triangle)의 맥아를 100% 사용해 원료부터 차별화했다.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은 호주 내에서도 깨끗한 공기, 풍부한 수자원, 보리 생육에 최적의 일조량과 강수량으로 유명하고, 비옥한 검은 토양(Black Soil)이 특징이다. '테라'라는 명칭도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의 이미지와 청정, 자연주의를 반영했다.
또 발효 공정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탄산만 100% 담았다. 이를 위해 리얼탄산을 별도로 저장하는 기술과 장비를 새롭게 도입했다. 100% 리얼탄산 공법은 라거 특유의 청량감이 강화되고, 거품이 조밀해 탄산이 오래 유지된다는 특징이 있다.
패키지도 기존 브랜드와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청정라거 콘셉트를 가장 잘 표현하는 녹색을 브랜드 색깔로 정하고 모든 패키지에 적용했다. 트라이앵글을 형상화하고 브랜드네임만 간단하게 강조한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개발, 라벨 디자인에 활용했다. 특히 병 어깨 부분에 토네이도 모양의 양음각 패턴을 적용, 휘몰아치는 라거의 청량감을 시각화했다.
'청정라거-테라'는 오는 21일 첫 출고 이후 전국 대형마트, 편의점 등 가정 채널과 음식점, 유흥업소 등 유흥 채널에서 동시 판매될 예정이다. 출고가격은 기존 맥주와 동일하고 알코올 도수는 4.6%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이번 신제품은 원료, 공법부터 패키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을 기존 맥주와 완전히 차별화 했다"며 "청정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채워줄 수 있는 국내 대표 맥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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