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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간 韓 증시 투자했다면 수익률은…버핏식 투자 644% vs 개미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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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의 시대 - 투자 대가에게 길을 묻다


[ 강영연 기자 ]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얼굴)은 단기적으로 시장을 예측하려는 사람들을 ‘투기꾼’이라고 불렀다. 그는 유가, 환율 등을 활용해 시장 움직임을 예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대신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주식을 사서 장기 보유하는 방식을 따랐다.

벅셔해서웨이는 이 같은 방식으로 1964년부터 작년까지 연환산 18.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버핏의 투자 방식이 한국 증시에서도 통할까. 11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2002년부터 매년 버핏의 전략을 토대로 고른 종목에 투자했다면 작년까지 644%(연평균 19.8%)의 수익률을 냈을 것으로 분석됐다. ‘버핏 종목’은 코스피200지수 편입 종목 중 △260일 주가 변동성 하위 50% △주가순자산비율(PBR) 하위 20%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위 20%의 조건을 다 충족하는 종목이다.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2002년부터 전년도 사업보고서가 나온 뒤 매년 4월 초 해당 종목들로 교체했다고 가정했을 때의 결과다.

같은 기간 매년 개인의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에 투자했다면 86%의 손해를 봤을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들은 전년에 수익률이 높았던 종목을 이듬해 따라 담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요즘처럼 증시 변동성이 커질 땐 흔들리지 않는 투자 원칙이 중요하다”며 “장기 투자자라면 ‘좋은 주식이 싸게 거래될 때 산다’는 버핏의 가치투자 기본만 지켜도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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