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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기지 않은 '신라면건면' 돌풍…출시 한 달 만에 800만개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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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생산량 두 배 늘리기로


[ 김보라 기자 ] 농심은 튀기지 않은 라면인 ‘신라면건면’의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기로 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신라면건면이 출시 한 달 만에 800만 개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판매량 800만 개는 오뚜기 진짬뽕, 농심 짜왕 등 기존 히트 상품의 출시 첫달 판매량(각 600만 개)보다 많은 역대 가장 빠른 속도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신라면건면은 ‘기름기 없는 깔끔한 신라면’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지난달 9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약 800만 개가 판매됐다. 한 대형마트 라면 매출 순위에서 신라면, 짜파게티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게 농심 측 설명이다. 농심 관계자는 “주문이 몰려 생산 라인을 최대로 가동하고 있지만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은 신라면건면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 부산 녹산공장의 다른 건면 제품 생산라인 두 개를 모두 신라면건면 생산에 투입하기로 했다. 생산 라인 확대로 신라면건면 생산량은 하루 최대 21만 개에서 43만 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녹산공장에선 그동안 신라면건면과 함께 멸치칼국수, 메밀소바 등을 번갈아 생산해왔다. 농심은 신라면건면 외의 건면 제품은 경북 구미공장으로 라인을 이전해 생산하기로 했다. 구미공장에 건면 라인을 가동하면서 농심의 건면제품 생산량은 업계 최고 수준인 하루 160만 개로 확대됐다.

신라면건면과 함께 올해 라면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팔도의 ‘팔도비빔면’ 한정판도 추가 생산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 판매를 시작했다.

팔도는 기존 팔도비빔면의 글자를 변형한 ‘괄도네넴띤’이라는 제품명으로 지난 2월 19일 출시, 온라인을 통해 판매에 나섰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500만 개 한정 출시한 이 제품은 1, 2차 온라인 판매에서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팔도 관계자는 “팔도비빔면 출시 35주년을 맞아 제작된 제품으로 기존 비빔면보다 다섯 배 매운 맛이 특징”이라며 “소비자들의 출시 요구가 빗발쳐 편의점,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SSM) 등에서도 판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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