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9일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그룹의 인수 본계약 체결에 대해 "구조조정을 동반하고 지역 경제를 말살할 밀실야합"이라고 주장했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입장문을 통해 "인수합병은 인적·물적 구조조정을 전제로 한 것임에도 군산 조선소 문을 닫았던 현대중공업 자본이 고용보장을 운운하며 대우조선 노동자들을 우롱하고 있다"며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 독자 경영을 보장한다는 포장된 말을 믿을 만큼 노동자들은 어리석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우조선 노동자들은 재벌 특혜, 밀실야합의 산물인 이번 본계약 체결에 분명히 반대한다"며 "오로지 현대중공업 자본만을 위한 대우조선매각은 실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번 인수합병이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봤다. 또 지역 경제 붕괴를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
노조는 "빅2 체계가 아닌 매머드급 빅1 체계로 조선 생태계에 시너지 효과가 없기에 전문가들조차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에 의아해한다"며 "부산·경남의 조선 기자재 벨트는 연 3조가 넘는 기자재를 대우조선에 납품하고 있어 매각은 지역경제 몰락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매각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끝까지 투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