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7일 국내 증시와 중국 증시가 최근 다른 움직임을 보인 배경은 정책, 수출경기, 수급여건 등의 차이라고 분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같은 흐름을 보이던 국내와 중국 증시는 이달 들어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전날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월보다 1.1% 하락했지만 상하이 종합지수는 4.8% 가량 상승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먼저 중국의 경우 감세, 소비부양책, 인프라 투자 등 각종 경기부양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거나 실시할 예정이지만 우리나라는 경기부양 정책이 상대적으로 미약하다"며 "정책 차별화가 증시에 영향을 끼쳤다"고 판단했다.
이어 "미중 무역갈등으로 수출 둔화 압력이 한중 수출경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중국 수출은 한국 수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며 "여기에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편입비중 확대 기대감 으로 글로벌 자금이 중국 증시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수급 여건이 악화된 점도 증시 차별화 원인 중 하나"라고 짚었다.
증시 차별화 현상은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될 경우 국내 증시에는 우호적 영향을 미칠 것이고 우리나라 정부가 벤처 붐을 통해 성장 전략을 본격화하기 시작한 점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국 경제지표, 한국의 대중국 수출증가율 등을 주시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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