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대화의 희열2' 요식업 대부에서 평범한 아버지 모습까지
3일 인터넷에선 요리연구가이자 외식사업가인 백종원과 방송인 아내 소유진의 결혼 일상 대한 관심이 높다. 최근 백종원이 요식업 대부로 성공하기 까지의 파란만장한 과정을 한 방송에서 털어놓으며 화제가 되면서다.
백종원 아내 소유진이 "분명히 내 인스타인데 내사진많이 올린것같은데 ㅜㅜ #소여사인스타인기스타백주부 ㅎㅎ"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족사진들을 게재한 바 있다.
공개한 사진속에는 백종원이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들로 꾸며져 있다.
특히 사업가 백종원이 아이들 앞에서 부드러운 미소로 짓고 있는 평범한 아버지의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2'에는 요리연구가 겸 기업인 백종원이 출연해 사업 위기까지 요식업 성공까지 사업가로써의 인생 스토이를 풀어 놓았다.
이날 백종원은 "방송에서 비춰지는 이미지는 포장된 게 많다. 내가 뭐 다 알겠냐. 좋은 면이 부각된 거다. 어릴 때부터 관심은 많았다. 시골에서 부유한 집에서 태어난 건 맞다. 증조부가 만석꾼이었고 조부가 사립학교를 했다. 증조 할어버지와 닮았다고 생각한 게 국민학교 2학년 때 버섯 농사 짓는 게 꿈이었다. 버섯은 물만 주면 알아서 큰다고 하니까 '저거다' 싶었다"고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백종원은 지금의 장사 철학을 갖게 된 첫걸음이 중고차 딜러였다고 언급했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하기 직전에 친구 형이 장안평에서 중고차 장사를 했다. 흔한 말로 삐끼라고, 아르바이트를 했다. 자기 가게에 없으면 옆에 가게 차를 팔아 수수료라도 받으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차에 대한 정보를 외워 40분만에 팔았다. 며칠 만에 6대를 팔았다. 천직인가 싶었다"고 전했다.
이내 그만두게 된 계기도 털어놓았다. 백종원은 "며칠 만에 두 번째 차를 산 사람이 온 거다. 오자마자 따귀를 때렸다. 속였다는 거다. 운행 거리를 조작하고 차 사고가 크게 나 용접한 걸 몰랐다. 허위 매물인지 몰랐는데 엄청난 충격이었다. 미안하기도 하고 책임감도 생겼다. 내가 이 일을 하려면 자동차 구조부터 공부를 해야 하는 거다. 장사에 대한 책임, 내가 파는 제품에 대한 자신감, 신뢰 회복 등을 배웠다"며 당시 깨달은 바를 밝혔다.
백종원은 사업이 어려워져 역경과 고난을 겪던 시기도 털어놨다. 목조 주택 사업을 하다 IMF가 터져 환율이 올라갔고 자재비가 올라가 짓는 족족 적자가 발생했다. 빚만 늘었다. "채권자들을 쌈밥집에 오라고 했다. 자존심을 다 내려놓고 무릎을 꿇고 '방법이 없다.
식당이라도 가져간다면 어쩔 수 없지만 혹시라도 기회를 주면 식당으로 일어날 자신이 있다'고 했다. 만장일치로 어음을 연장해줬다. 빚이 나중에 17억이 됐다.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 정말 제일 창피했다. 내가 잘못했지만 잘 챙겨줬다고 생각하고 아끼던 직원들이 와서 반말식으로 얘기하거나 얼굴 바꿀 때 모멸감을 느꼈다"고 회상하며 당시 극단적인 생각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극단적인 선택까지 고심하며 평소 가보고 싶던 홍콩으로 떠났다고 전했다. 홍콩의 고층 빌딩과 옆 빌딩을 관통하며 즐비한 홍콩 음식점들을 그냥 지나칠수가 없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홍콩 음식점 곳곳을 들려 음식을 먹다보니 "이거 괜찮은데~이거 해볼까"하는 식의 생각이 들면서 요식업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후 포장마차를 하게 되었고 대박을 났다고 언급했다. 백종원은 당시 하루 4시간씩 자며 정신력으로 2년을 버티며 일했더니 이자를 갖게 되었다고 말해 듣는 이들로 하여금 놀라움을 자아냈다.
특히 백종원이 빚과 함께 찾아온 사업 위기를 전화위복하며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과정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박지완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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