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JTBC 대표와 공방을 벌이고 있는 프리랜서 기자 김웅 씨가 경찰에 출석해 19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지난 1일 오전 서울 마포경찰서에 폭행치상·협박·명예훼손 혐의로 손 대표를 고소한 사건의 고소인 자격으로 출석, 2일 오전 1시 40분경까지 약 19시간 가량 조사받았다.
조사를 마친 김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직접 대답을 하지는 않았으나, 그의 변호를 맡은 2명의 변호사가 대신 답변했다. 임응수 변호사는 준비한 증거를 충실히 다 제출했다며 “추가로 증거를 제출해 김씨가 고소당한 사건은 혐의가 없음을,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는 (손 대표의)혐의를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희 변호사도 김씨와 관련한 모든 의혹이 완벽하게 소명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제출한 증거가 무엇인지는)수사 중이라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거를 앞으로도 더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씨는 올해 1월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식 주점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손 대표가 자신이 연루된 교통사고 제보 기사화를 막기 위해 김씨에게 JTBC 기자직을 제안했다는 것이 김씨의 주장이다.
손 대표는 김씨가 불법 취업 청탁을 거절당하자 자신을 협박했다며 그를 공갈미수·협박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라효진 한경닷컴 기자 hj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