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울·투싼·스포티지 3개 차종
오일 새는 문제 등 수리 조치
[ 김형규/도병욱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쏘울 등 53만여 대를 리콜하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 수백 건의 차량 화재가 잇따르자 수리 등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폭스비즈니스 등은 미국 정부의 공개 문서를 인용해 현대·기아차가 3개 차종의 리콜을 결정했다고 28일 보도했다. 리콜 대상은 2011~2013년 생산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과 2011~2012년 생산된 SUV 스포티지 15만2000대, 쏘울 37만9000대다.
미 정부 문서는 현대·기아차에서 발생한 고온 배기가스가 촉매변환기를 훼손해 비정상적인 연소를 유발, 피스톤과 커넥팅로드에 손상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손상된 커넥팅로드가 엔진블록을 뚫어 화재를 일으키는 오일 누유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 문서는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어떤 안전 문제도 발견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지속적인 모니터링 결과 촉매변환기에서 문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앞서 2015년 세타2 엔진을 사용한 차량 총 46만여 대 리콜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를 유발할 수 있는 엔진오일 팬 누유를 수리하기 위해서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2016년 5월 이후 현대·기아차의 엔진 문제와 엔진 화재 문제도 조사하고 있다. 미 정부는 2014년 리콜을 지체했다는 이유로 현대차에 1735만달러(약 179억원)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김형규/도병욱 기자 khk@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