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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정은, 연락사무소 설치 '환영'…"비핵화 의지 없으면 안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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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틀째인 28일 베트남 하노이 소피아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과정에서 나온 양국 연락사무소 개설 문제를 놓고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또 이 자리에서 "비핵화 의지 없다면 베트남에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 '하노이 담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확대 정상회담 도중 '미국이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하는 일에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양측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0여분의 단독회담을 마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협상 '키맨'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메트로폴 호텔 정원에서 짧은 환담을 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35분(현지시각)께 회담을 마치고 호텔 신관 쪽에서 나란히 나왔다. 네 사람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눴고, 트럼프 대통령이 서류를 팔에 낀 김영철 부위원장에게 말을 걸자 웃으며 답하는 모습이 보였다.

폼페이오 장관도 김정은 위원장에게 가벼운 스킨십을 하며 말을 건넸다. 담소를 마친 이들 4인은 폼페이오 장관의 안내로 메트로폴 호텔 구관 쪽 실내로 들어갔다.

한편, 양 정상의 단독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 위원장의 일거수일투족을 보좌하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박철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이 회담장 바깥에 대기하는 모습도 중계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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