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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대표 된 '정치신인' 황교안…"총선 압승·정권교체 대장정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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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全大…황교안 50%로 압도적 1위, 오세훈 2위

입당 43일 만에 당대표로
"문재인 정권 폭정 맞서 전투 시작"



[ 하헌형/김소현 기자 ]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7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제1야당 수장 자리에 올랐다. 지난달 15일 입당과 함께 정치 입문을 선언한 지 43일 만에 사령탑을 차지한 것이다. 황 신임 대표는 이날 수락 연설에서 “내년 총선 압승과 2022년 정권 교체를 향해 승리의 대장정에 나서겠다”고 했다.

황 “문 정부 폭정 막겠다”

정치권에서는 전대 출마 선언 이후 줄곧 현 정권을 향해 “좌파 독재”라고 비판한 황 대표 취임으로 한국당의 대여(對與) 공세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전대 레이스 기간 동안 문재인 정부의 경제·안보 정책 ‘실패’에 집중 공세를 펼쳤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좌파 독재가 나라와 국민을 대재앙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정권의 폭정에 맞서 국민과 나라를 지키는 치열한 전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등 최근 쏟아진 정부 여당 관련 각종 의혹도 철저히 규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드루킹 댓글 조작 같은 신(新)적폐를 더 이상 놓아둘 수 없다”며 “당내 ‘신적폐 저지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이 정권의 국정 농단 뿌리를 뽑겠다”고 힘줘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정치 신인인 그가 거대 야당을 총지휘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태어날 때부터 정치하는 사람이 있느냐”며 “국무총리도 반쯤은 정치인이다. 제1야당을 이끌 능력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황 대표가 정부 여당에 지금보다 분명한 메시지를 낼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 대표는 여섯 차례에 걸친 당대표 후보 TV 토론 때도 다른 후보들로부터 “의중이 분명히 드러나지 않는다” “원론적인 이야기만 되풀이한다” 등의 지적을 수차례 받았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관료적 카리스마’에서 벗어나 선출직 정치인의 시각과 화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우선 과제는 중도 확장·탈(脫)우경화

황 대표가 당면한 최우선 과제로는 전대 레이스 기간 논란이 된 당의 우경화 극복과 보수 통합, ‘중도 확장’이 꼽힌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황 대표 체제 출범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중도 성향 지지층의 이탈로 당이 더 보수화됐다는 것을 뜻한다”며 “중도층으로 얼마큼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느냐가 황 대표의 최대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그는 한국당 입당 이후 중도 확장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황 대표는 한국당이 당대표 선출을 위해 지난 25~26일 벌인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에서 37.7%를 얻어 50.2%를 받은 오세훈 후보에게 크게 뒤졌다.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확연히 드러난 것이다.

황 대표는 전대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도층 표심을 어떻게 공략할 거냐’는 물음에 “우리 당엔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인재가 많다”며 “이분들과 당의 외연을 넓히고 중도와의 통합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당의 우경화 논란도 하루빨리 잠재워야 할 현안이다. 당장 ‘5·18 망언’ 논란 당사자에 대한 징계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놓고 첫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의 한 의원은 “‘태극기 부대’로 불리는 강성 세력의 표를 의식해 ‘박 전 대통령 탄핵이 부당하다’든지 ‘최순실 태블릿PC가 조작됐다’고 한 얘기가 큰 탈 없이 넘어갔지만, 당대표가 된 뒤에도 ‘한쪽으로만 치우치면’ 당 통합은 물론 중도 민심을 얻기도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탄핵 결정을 존중한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며 “이제 미래로 가는 일에 매진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고양=하헌형/김소현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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