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하던 중 수차례 때려
서울 강북경찰서, 불구속 입건
[ 조아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40대 현직 구의원이 스무 살가량 더 많은 현직 동장을 폭행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24일 강북구청 공무원을 폭행한 혐의로 민주당 소속 서울시 강북구의회의 최재성 구의원(40)을 불구속 입건했다. 최 의원은 지난 22일 오후 8시40분께 강북구의 한 식당에서 함께 식사하던 동장 조모씨(59)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목격자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최 의원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한 뒤 귀가 조치했다.
강북구 관계자에 따르면 최 의원과 조씨는 지난해 업무상 이견으로 사이가 틀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은 조씨가 최 의원에게 화해 명목으로 식사를 제안해 마련된 자리였다. 조씨는 “말이 몇 마디 오가다가 느닷없이 폭행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통해 강북구의회에 입성했다. 강북구의회는 25일 이 사건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야권에서는 일제히 비난 목소리를 냈다. 장능인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최 의원이 몰상식한 권력형 갑질 죄를 저질렀다”며 “경찰이 신속하고 투명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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