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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덕에 올해 유로존 경제 성장률 전망은 국제통화기금(IMF)을 필두로 쭉쭉 내리고 있는 중이다. 내년 경제 성장률은 그나마 조금만 하향하는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다시 돈 풀기를 통한 경기부양책 필요성을 강조했던 ‘슈퍼 마리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행보가 주목된다. 요즘은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다시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아주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시장도 기대를 하는 눈치다. 사실 LTRO 정도로 회복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아예 금리인하 정도는 아니더라도 양적 완화, 즉 채권매입 프로그램은 가동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상반기 중에는 ECB의 확장적 통화정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 빠르게 3월에 가동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브렉시트 문제가 해결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언제든 불협화음이 날 수 있다. 경기 둔화 우려는 지금보다 깊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동안 미국의 정책에 귀를 기울이면서 시장을 보고 있었다면 이번에는 유럽에서 나오는 완화책이 위험자산 선호를 가져다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