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서 25일 개막
200개국 2300여 개 업체 참가
삼성-LG전자 폴더블폰·5G폰 경쟁
국내 이통3사 '5G 기술·서비스' 뽐내
가상공간 넘나드는 5G 플랫폼
1만㎞ 거리에서 실시간 원격 조정
국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와 통신회사들이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전시회 'MWC 19'에 참가한다. MWC는 모바일 및 통신기술에 특화된 글로벌 전시회로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세계 굴지의 모바일, 통신관련 기업들이 참가해 신기술과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MWC에는 200여 국에서 온 2300여 개의 ICT(정보통신기술) 업체들이 10만8000명의 관람객을 만난다.
스마트폰이 가장 주목 받는 분야다. 정체기에 접어든 스마트폰은 올해 5G(5세대 이동통신)와 폴더블(접었다 펴는)과 만나 거대한 변화를 이끈다. 업계 1위 삼성전자의 아성에 도전하는 LG전자와 중국 화웨이, 샤오미 등이 도전이 관심을 높인다. 국내 통신사들의 경쟁도 볼 만하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IoT, AI, 자율주행, 스마트 팩토리 등에 특화된 5G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한다.
◆ 갤럭시S10 앞세운 삼성…듀얼 스크린 5G폰 공개하는 LG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공개한 갤럭시S10 시리즈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전면에 내세운다. 전시장의 절반 이상을 갤럭시S10 체험존으로 조성해 신제품 알리기에 집중한다. 갤럭시 폴드는 지난 언팩때와 마찬가지로 시제품을 전시하지 않는다.
AI(인공지능)와 IoT(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지능형 연결(Intelligent Connectivity)을 주제로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한다. 음성인식 비서 '빅스비'를 활용해 가전에서부터 전장까지 하나로 연결되는 스마트 라이프도 공개한다. 5G 장비와 네트워크의 성능을 대폭 향상시키는 다양한 솔루션도 소개한다. 차세대 5G 밀리미터파(mmWave) 기지국용 무선 통신 핵심칩(RFIC)을 전시하고, MWC 주관사인 GSMA와 협력해 5G 상용 기지국 및 단말로 모바일 월드 라이브를 생중계한다.
LG전자는 MWC 개막 하루 전인 24일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4종의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한다. LG전자는 이 자리에서 LG전자 최초의 5G 스마트폰 V50 씽큐를 소개하는데, 이 제품은 얇고 가벼우면서도 안정적인 플랫폼 및 멀티미디어 성능을 갖췄다. MWC 전시장에서는 '5G, LG와 함께 시작'을 슬로건으로 앞세워 5G 시대를 이끌어 갈 LG전자의 전략과 비전을 제시한다. LG전자는 글로벌 이동통신사들과의 협업을 강화해 브랜드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 5G 기술·서비스 뽐내는 통신 3사
SK텔레콤은 현실과 가상공간을 넘나드는 '5G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을 이번 MWC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현실을 정밀하게 복제한 가상공간에서 쇼핑을 하고 호텔을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다. 반도체 생산성을 높이는 AI 기술 등도 소개된다. 5G의 빠른 데이터 속도가 360도 대용량 VR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해 주기에 가능한 일이다.
KT는 재난안전 특화 플랫폼과 산업현장 원격지원 솔루션, 기업 전용 5G 기지국 솔루션 등을 선보인다. 5G 네트워크를 활용한 실시간 원격 자율주행 등도 전시된다. 한국에 있는 비행선의 실시간 영상을 스페인에서 확인하고 비행선을 실시간으로 조작하는 식이다.
LG유플러스는 프로야구·골프·아이돌 공연을 5G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5G 미디어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운다. 아이돌 공연을 다양한 각도에서 감상하거나 반대로 아이돌 시점에서 관람객을 바라볼 수 있다. 또 스페인 현지에서 1만㎞ 떨어진 한국에 있는 공장 시스템을 원격으로 조종하는 스마트 팩토리 서비스도 시연할 예정이다.
바르셀로나(스페인)=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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