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두 날개로 비상하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비뇨기암센터
암 완치의 시대, 수술 후 합병증 관리로 삶의 질이 화두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박상일)은 부산대학교병원과 보훈병원에서 비뇨기과 전문의로서 20여 년 간의 경험을 가진 서영준 박사를 비뇨기과 과장으로 발탁했다고 20일 밝혔다.
서 과장은 월남전 참전으로 고엽제 피폭으로 전립선암이 발생한 환자들이 많은 보훈병원에서 탁월한 경험을 쌓아 비뇨기암 중 전립선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그는 “전립선암의 5년 생존율은 94.1%, 10년 생존율은 88.6%이며, 신장 암의 5년 생존율은 81.6%, 10년 생존율은 74.1%”라며 “전립선암 환자 100명 중 90명 정도가, 신장 암 환자 100명중 75명 정도가 10년을 거뜬히 생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 진단 및 치료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비뇨기암은 이제 '불치병‘의 영역을 벗어나, 가능한 빨리 조기 진단해 관리하면 되는 일종의 ’만성 질환‘으로 개념이 바뀌어 가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서 과장은 “암 환자의 완치를 말하는 이 시점에서, 전립선암 수술 후 발생 가능한 합병증 까지 관리해 암 완치 후의 삶의 질 향상까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서 과장은 “전립선암 수술 후 발생하는 중요한 두 가지 문제는 배뇨장애와 발기부전”이라며 “배뇨장애는 인공괄약근 혹은 보형물의 삽입을 통해 증상의 호전을 볼 수 있고, 발기부전도 수술 및 약물 병합요법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또 로봇 수술을 통해 장애의 확률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같은 비뇨기과에 근무하는 김정호 과장은 신장 암에 관한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해 오고 있다. 김 과장은 “연구를 통해 한국의 신장 암 환자를 대상으로 ‘20세~39세’와‘40세~79세’의 두 군으로 나눠 수술 후 5년 생존율을 비교하면 ‘95.5%’ 와 ‘90.5%’로, 젊은 연령에서 5% 정도 더 높게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여러 혼란 변수를 조정했을 때, 연령에 따른 생존율 차이가 없어져, 고령의 신장 암 환자도 적극적으로 수술을 고려 할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 결과는 SCI 학술지(Scandinavian Journal of Urology)에 실렸다.
김 과장은 ‘제 70차 비뇨기과 학회’에서 국민건강보험 공단 자료를 분석해 ‘신장 암의 부분신절제술과 전체신절제술이 수술 후 심부전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전체신절제술을 받은 환자들이 만성 신 질환으로 더 많이 진행됐고, 만성 심부전과 같은 심혈관질환으로 더 많이 진행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수술 후 효과의 차이가 없다면, 삶의 질의 문제를 생각해 가능하면 부분신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의학원장은 “비뇨기암의 양대 산맥인 전립선암과 신장 암에 탁월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의사를 통해, 의학원 비뇨기과가 완벽한 두 날개로 날아오를 수 있게 됐다“며 “의학원은 환자들의 암 치료 후, 행복한 삶을 위해 더 많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의학원은 지난 달 17일, 세화병원과 ‘항암 치료 전 가임력 보존’에 대해 세미나를 열었다. 유방암, 임파종 등을 가진 젊은 환자들 중 가임력 보존을 원하는 환자들에게 세화병원 불임의학연구소로 진료 연계를 시행하고 있다.항암치료 후 청력과 음성 손상 평가 및 재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안전한 항암치료와 암 완치 후 삶의 질 향상 등의 전인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암 치료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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