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적으로 세척 가능 '장점'
선진수산·가리미 등 15곳 입주
전남도, 수산식품수출단지 조성
2022년까지 1000억 들여 완공
국내 첫 '국제 김 거래소' 유치도
[ 임동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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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가공업체가 대양산단에 몰린 데는 물김 등 원초의 80%가 전남에서 생산돼 원재료 확보가 쉬운 데다 해안과 접하고 있어 김 보관을 위한 바닷물 이용이 편리해서다. 염분이 섞이지 않은 광역 상수도를 공급받는 것도 한 이유다. 정정진 선진수산 대표는 “국내 대부분의 김 가공업체는 지하수와 저수지 물을 끌어다 원초를 세척해 식품 안전성 면에서 취약한 편”이라며 “대양산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김 제조 과정에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전라남도와 목포시가 대양산단에 추진하고 있는 수산식품수출단지 조성도 김 가공산업 성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수산식품수출단지는 2022년까지 1000억원을 들여 60여 개 수산물 가공공장과 5층 규모 냉동창고 등으로 꾸려진다. 시는 수출단지에 국내 첫 ‘국제 김 거래소’를 유치하기로 했다. 국산 김의 복잡한 유통구조를 없애고 경매 방식의 국제 거래를 도입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처럼 김을 많이 먹는 일본과 중국은 김 국제 입찰장을 설치해 등급별로 판매하고 있다”며 “생산량의 60%를 수출하는 국내 김산업도 입찰을 거쳐 제값을 받는 구조를 정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대양산단의 유치업종 배치 계획을 변경해 김 가공업체 등 식품제조업체가 추가 입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목포=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