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에서는 선진국과 격차 좁히는 장세 펼쳐질 것
국내외 주식투자 비중…연말까지 14→17%로 확대"
[ 김대훈/유창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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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현 한국교직원공제회 기금운용총괄이사(CIO·최고운용책임자·사진)는 18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대체투자 등을 강화해 다진 체력을 바탕으로 공세적 투자에 나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이사는 26조2096억원 규모(2018년 말 기준)인 교직원공제회의 금융투자자산 운용을 총괄한다. 교직원공제회는 운용자산이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등에 비해 적지만 목표수익률이 연 4%대 중·후반으로 연기금 가운데 높은 편이라 자본시장에서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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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전망에 따라 교직원공제회는 전체 투자자산의 14.6%를 차지하는 국내외 주식투자 비중을 연말까지 17%로 높일 계획이다. 연말 자산이 약 29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조1000억원가량을 주식에 더 넣는 셈이다. 김 이사는 “신흥국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시장평균 대비 초과수익을 낼 수 있다고 본다”며 “해외 주식에 대한 분석이 만만치 않은 만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간접투자를 적극 고려하겠다”고 설명했다.
강점을 갖고 있는 대체투자와 관련, 김 이사는 “국내외 대체투자 시장에서 비싼 가격에 자산을 매입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물류센터 및 오피스 빌딩 개발 프로젝트에 초기부터 참여하는 ‘기회추구형’ 투자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대체투자에선 부동산보다는 정부가 보증하는 민관협력(PPP) 인프라 자산에 관심이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기업금융 분야에 대해선 “조만간 국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벤처캐피털(VC)에 대한 출자 공고를 낼 것”이라고 했다.
교직원공제회 공채 3기로 1991년 입사한 김 이사는 전임 강성석 이사의 후임으로 지난달 CIO로 선임됐다. 금융투자부장, 기업금융부장 등을 지냈다. 자본시장에선 교직원공제회의 주식운용 1인자로 통한다. 김 이사는 선임 소감으로 “다른 연기금, 공제회와 보조를 맞춰 국내 증시에 대한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훈/유창재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