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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협동로봇·드론용 연료전지팩 등 ICT 사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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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성장동력 찾는 기업들


[ 도병욱 기자 ] 두산그룹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사업구조의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통적 제조업인 발전소 플랜트와 건설기계 등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사업영역을 넓혀가겠다는 계획이다.

두산은 2017년 그룹 내 최고디지털혁신(CDO) 조직을 구성했다. 이 조직을 설립한 건 디지털 혁신을 통해 그룹 전반에 디지털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다. CDO 조직은 그룹의 중장기 사업전략을 수립하는 주체로 참여한다. 두산 관계자는 “계열사별로 분산돼 있던 디지털 기술이나 데이터를 융합해 계열사 간 업무 협업을 활성화하고 사업 시너지를 향상시키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룹 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기술을 신속하고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두산만의 ICT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계획도 있다.

두산은 2017년 협동로봇 시장에 진출했다. 2015년 두산로보틱스를 설립해 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진과 개발자를 영입했다. 2년여간 연구개발을 거쳐 4개 모델의 협동로봇을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기존 산업용 로봇은 안전 펜스를 사이에 두고 작업자와 분리된 상태에서 일해야 했다. 협동로봇은 펜스 없이 작업자 곁에서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작업자와 효율적으로 업무를 분담할 수 있다. 작고 가벼워 이동도 쉽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6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최대 규모 로봇·자동화 분야 전시회인 ‘오토매티카 2018’에 참가했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의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해 관람객과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전시회 현장에서 100여 개 업체가 구매 의사를 밝혔다. 최근에는 중국 최대 산업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인 보존그룹의 링호우와 대리점 계약을 체결했다.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의 36%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업계 관계자들은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은 2022년까지 연평균 8% 성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해 드론용 수소 연료전지팩 시장에도 진출했다. 연료전지팩은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 반응으로 전기를 발생시키는 전지 집합체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지난해 9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8 인터드론’ 전시회에 자체 개발한 드론용 연료전지 제품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제품은 수소 용기 1회 충전으로 두 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하다. 기존 드론용 배터리의 비행시간(20~30분)과 비교하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산은 국내외에서 시범사업과 실증 테스트를 한 뒤 연내 드론용 연료전지 제품을 양산하겠다는 계획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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