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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ㅣ 찬희 "'SKY캐슬' 집중하려고 대입 포기…우주의 선택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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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SKY캐슬' 황우주 역 SF9 찬희




"왜 이제야 알았을까."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 황우주에게 빠진 시청자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황우주를 연기했던 찬희는 아이돌 그룹 SF9의 메인 댄서다. 아이돌로 데뷔하기 전 2007년 SBS '스타킹'에서 '꼬마신기'로 처음 카메라 앞에 섰고, 2011년 MBC '내 마음이 들리니'에서 김재원 아역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KBS 2TV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에서 송중기 아역, MBC '여왕의 교실' 김향기 첫사랑, tvN '시그널' 인주 여고생 사건 용의자 등으로 활약했다. 차곡차곡 자신의 영역에서 활동 역량을 쌓아온 것.

'SKY 캐슬'을 끈낸 찬희는 2월 중순으로 예정된 SF9 컴백 준비로 한창이다. 설 연휴에도 홍보 프로모션을 위해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에 다녀왔다. 빽빽한 일정 속에서도 "아직 우주를 보내지 못했다"면서 애정을 보인 찬희는 종영 후 불거진 엔딩 논란에도 "전 우주의 선택을 무조건 지지한다"면서 애틋한 모습을 보였다.

▲ 설 연휴에 'SKY 캐슬' 마지막회가 방송됐다. 마지막 방송은 봤나.

숙소 생활을 하고 있어서 멤버들과 봤다. 마지막 회라니 아쉽고 또 아쉬웠다. 그동안 정도 많이 들었고, 우주의 힘든 일을 함께 겪었으니까. 감옥도 갔다오고, 좋아하는 사람을 잃는다는 느낌을 함께 느꼈다. 그래서 아쉽다.

▲ '시그널'에 이어서 'SKY캐슬'에서도 누명을 썼다. 누명 쓴 연기를 할 때 가장 도움을 준 게 배우 조진웅이었다고.

'시그널' 촬영을 할 때 행동으로 느낌을 살리라는 조언을 해주셨다. 조진웅 선배가 팔을 잡으라고 하더니 '내가 뿌리칠 테니 넌 계속 잡고 있으라'고 하더라. 그래서 끝까지 메달렸다. '그 마음으로 연기를 하라'고 하셨는데 가슴이 쿵하고 와닿았다.

▲ 해피 엔딩이었던 'SKY 캐슬' 마지막회 최고 반전은 우주의 자퇴가 아닐까 싶다.

전 우주가 어떤 선택을 하든 무조건 지지하는 입장이었다. 자퇴를 생각한 것 역시 좋은 선택이라고 본다. 우주가 행복을 느끼면서 앞으로도 많은 것들을 해내리라고 본다.

▲ 'SKY 캐슬'은 우주가 스무살이 되는 것으로 막을 내리는 데, 실제로도 올해 스무살 아닌가. 대학 입시는 어땠나.

작년 대학 입시를 준비하던 중에 'SKY 캐슬' 오디션 합격 통보를 받았다. 대학보단 작품에 집중해야 할 것 같아서 입시를 포기했다. 입시를 다룬 드라마인데 반대다.(웃음) 그래도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배웠다. 작품을 대하는 자세부터 앞으로 어떤 식으로 방향을 잡고 노력해야하는지 선배들을 보면서 피부로 느꼈다. 참여만으로 큰 배움이 됐다.

▲ 오디션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준건가.

3차까지 봤는데, 처음엔 서준, 기준, 우주로 다 같이 봤다. 오랜만에 보는 오디션이라 열심히 준비했고, 기분이 점점 업되는 걸 느꼈다. 개인적으로는 저와 정 반대의 역할인 기준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3차까지 보시곤 특유의 밝은 느낌이 좋았다면서 우주로 가자고 하시더라.

▲ 우주와 가장 큰 차이점으로 '난 그렇게 밝은 성격이 아니다'고 말했었는데.

전 우주처럼 적극적이고, 먼저 다가서는 성격이 아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밝은 이미지를 봐주신 거 같다. 전 낯도 많이 가린다. 꼬마 동방신기라고 '꼬마신기'로 처음 '스타킹' 무대에 섰을 때 사람들의 시선이 저에게 집중되는 것이 무서워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도 했다. 그래도 춤 추는게 좋고, 연기가 재밌어서 지금까지 활동을 해오는 것 같다.

▲ 꼬마신기가 첫 방송출연인가?

어머니가 SNS에 올린 사진을 보고 제작진 분들이 연락을 주셔서 섭외가 됐다. 그때 방송을 하고,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회사에 들어가 아역 연기자로 데뷔했다. 회사에서 춤과 노래도 같이 배웠는데 어떤 것도 포기 싫을 정도로 재밌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저의 꿈은 만능엔터테이너다. 가수와 연기자, 다 잘해내고 싶다.



▲ 숨가쁘게 'SKY캐슬'에 메달려 왔는데 곧 바로 SF9 컴백이다. 이번 포상휴가도 빠진다고.

장난으로 극중 엄마 아빠였던 이태란 선배님, 최원영 선배님이 '너 안가면 우리도 안가'라고 하셨는데, 어쩔 수 없는 일정이었다. 저도 아쉽다. 다들 친해졌는데, 아이돌도 같이 하다 보니 이렇게 저만 빠지게 되는 일이 간간히 생겼다. 촬영 중에 제 생일이 있었는데, 전 연습 때문에 일찍 가야해서 저 없이 생일 파티를 하고 동영상을 보내줬다. '우주야, 초 불어봐' 라고 하더라.(웃음)

▲ 휴식이 필요한 거 아닌가.

회사에서 먼저 '건강을 회복할 시간을 줄까?'라고 물어봐 주셨는데, 제가 그냥 하겠다고 했다. 지금 아니면 안되는 것들이 많은 것 같다. 지금껏 고생했던 SF9 형들도 있고. 3년 넘게 같이 살고 있어서 이젠 가족과 같다. 형들에겐 항상 미안하고 고맙다. 앞에서 대놓고 말을 못해서 인터뷰할 때마다 고백하고 있다.

▲ 지금껏 많은 인터뷰를 했을 텐데, 못한 말이 있는가?

엄마, 아빠 사랑한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웃음) 지금껏 가족여행을 한 번도 같이 못가서 이번 설에 꼭 같이 가자고 했는데, 일본 스케줄 때문에 저 빼고 엄마, 아빠, 남동생만 갔다왔다. 시간이 되면 꼭 같이 가고 싶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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