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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휴가 승인도 '셀프'…재충전 위한 장기휴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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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 실천하는 기업들


[ 박상익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19년 SK 신년회에서 “구성원이 얼마나 행복을 느끼고 있는가, 다음 세대가 더 성장하고 행복하게 발전할 수 있는 공동체로 어떻게 자랄 수 있는가의 문제가 우리가 직면한 도전”이라며 “다음 세대의 행복을 더 키워가는 일을 하려면 SK가 건강한 공동체가 돼야 하고, 건강한 공동체의 척도가 사회적 가치”라고 말했다. 리더들의 희생과 구성원의 자발적 행복 추구가 어우러져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이루고, 외부의 이해관계를 반영하면서 함께 공유, 공생하는 방안을 찾아나가야 조직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SK그룹이 추구하는 키워드는 ‘행복’이다. 최 회장은 지난 1월8일 서울 종로 SK서린빌딩에서 임직원 300여 명과 함께한 ‘행복 토크’에서 임직원의 행복 및 일과 생활의 균형(워라밸)에 대해 격의 없이 소통했다. 최 회장은 행복 추구와 워라밸 제도 정착을 위해서는 임직원이 불편함을 해결하는 방법을 스스로 제안하고 참여하는 자세가 변화의 시작임을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팀장 결재 없이 ‘본인 기안 후 본인 승인’ 절차를 통해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휴가 신고제’를 도입했다. 구성원이 직접 자신의 휴가 사용을 승인하면, 그에 대한 알림 메일이 소속 팀의 팀장과 유관 부서 팀원들에게 전달된다. 이전까지 구성원은 팀장에게 구두상으로 휴가 날짜를 알린 뒤 결재를 올리는 방식으로 중복 승인 절차를 거쳐야 했다. SK텔레콤도 ‘휴가 셀프 승인’ 제도를 통해 구성원 본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자유롭게 휴가를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일할 때는 누구보다 치열하게, 단 휴가는 완벽한 재충전의 기회로 만들겠다는 취지로 장기 휴가도 운영 중이다. 2016년 도입된 ‘빅 브레이크’ 휴가는 SK이노베이션만의 독특한 문화로 자리잡았다. 빅 브레이크란 근무일 기준 5~10일, 주말 포함 시 최대 16일의 긴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임직원들은 이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거나 시베리아 횡단, 탄자니아 세렝게티 종주, 남미 일주 등 학창 시절 돈이 없어 망설였던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리프레시 휴가’를 시행 중이다. SK텔레콤은 10년 단위로 리프레시 휴가를 사용할 수 있으며, 45일의 장기간 휴식을 취한 뒤 업무에 다시 몰입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일과 삶의 균형 실현을 위한 기업문화 확산 노력을 인정받아 2018년도 가족친화 우수 기업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SK텔레콤 노력의 대표적인 사례는 구성원 개개인이 근무시간을 직접 설계하는 ‘디자인 유어 워크 앤 타임’이다. 평균 출근시간은 기본적으로 오전 9시지만 본인의 업무 환경과 가정, 자기계발 등 개인 상황에 따라 출근시간을 유동성 있게 조절한다. 마감 등의 업무로 매월 마지막 주 업무량이 많은 구성원은 이를 근무계획에 미리 반영해 그 전주는 30시간, 해당 주는 50시간으로 나눠 일할 수 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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