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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읽기 | 방탄소년단 5월 컴백설 '솔솔' 소속사는 일단 부인…팬들은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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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5월에 컴백하는거야?"

최근 방탄소년단이 5월 컴백을 목표로 뮤직비디오 촬영 등 앨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들 사이에서는 사실 확인을 위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이후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해당 기사에 대해 오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소동은 사그라들었고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감은 성숙된 기다림으로 바꼈다.

하지만 빅히트는 "컴백일이 확정되면 알려주겠다"라며 긍정도 부정도 아닌 답을 내놓으면서 팬들의 마음은 다시 싱숭생숭한 상황이다.

▲ 5월 넘길 가능성…시기보다 앨범 완성도 집중
방탄소년단의 컴백을 기다리는 팬들의 마음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특히 지난달 27일 정국이 새 앨범에 대해 언급하면서 '5월 컴백설'은 본격적으로 확산했다. 정국이 "녹음 중이에요. 앨범 준비하는 거죠. 진짜 이번 앨범 곡이 너무 좋아서 기대하셔도 될 것 같아요"라고 전한 것.

이에 아미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그럴만 것이 지난 한 해 동안 방탄소년단은 살인적인 스케줄을 견디면서 쉴 새 없이 달려왔고 최근까지도 각종 가요 시상식 일정을 소화하는 등 작업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일단 소속사는 '5월 컴백설'에 선을 그으며 유동적인 입장을 밝혔다. 우선 방탄소년단이 앞두고 있는 공연이 많고 멤버들의 체력 안배가 중요한 만큼 건강관리를 위해 컴백 시기에 여지를 남겨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방탄소년단이 5월을 넘겨 컴백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방탄소년단의 동생 그룹이라고 불리는 소속사 직속 후배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당장 올 상반기에 가요계에 출격한다. 그 전에 방탄소년단이 컴백할 경우 동생 그룹의 활동이 묻힐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소속사에서는 다양한 상황을 정리할 필요성이 높다고 예측한 것이다.

방탄소년단 멤버들 역시 자신들의 컴백보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데뷔에 더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방탄소년단의 진은 지난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제28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에서 본상과 최고앨범상, 대상을 거머쥐면서 "회사에서 말하라고 하지는 않았지만 처음으로 저희 후배들이 나온다. 한 번씩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같은 응원의 배경에는 자신들이 데뷔했을 당시 받았던 서러움을 직속 후배들은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은 무엇보다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높아진 만큼 컴백 시기를 앞당기기 보다 앨범 완성도의 내실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 새 앨범 메세지는 어떤 것?

방탄소년단의 컴백 시기와 더불어 아미들이 또 주목했던 것이 새 앨범에 담길 메세지였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8월 발매한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를 끝으로 '러브 유어셀프' 기승전결 시리즈를 모두 선보였다.

방탄소년단은 이 과정을 통해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의 시작'이라는 메세지를 전달했고 수많은 청소년들이 위로를 받았다. 타인과의 경쟁에 지친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고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이 메세지는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계기로 작용했다.

이 메세지는 단순히 한 아티스트의 가사에서 멈추지 않았다. 유엔이 이 메세지에 주목해 연설을 제의한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9월 24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린 유니세프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 행사에 참석해 전 세계 10대들에게 다시 한 번 희망의 메세지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RM은 "여러분 모두에게 묻고싶다. 당신의 이름은 무엇인가, 또 무엇이 당신의 심장을 뛰게 하는가. 당신이 누구든, 어디에서 왔든, 어떤 피부색이든, 성별이 무엇이든, 당신의 이름과 목소리를 찾아 당신을 이야기하라"라며 자신을 좀 더 당당히 드러낼 것을 당부했다.

가요 전문가들은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에도 이와 같은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메세지를 담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들 스스로 평소에 말했던 선한 영향력에 대한 책임감이 앨범 작업에도 담길 것으로 예상되며 수록곡을 통해 아미들을 향한 고마움도 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일부 평론가들은 전혀 새로운 메세지를 들고 나올 가능성도 제기한다. 어떤 테마로 방탄소년단이 컴백할 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어떤 메세지든 아미 향한 진심은 변함 없어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2월 15일 열린 '2018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net Asian Music Awards, 2018 MAMA)에서 아미를 향한 진심을 고백했다. 이 자리에서 속마음을 꺼내놓은 7명의 멤버들도, 이를 들은 전 세계 아미들도 눈물을 쏟았다.

올해의 가수상 트로피를 받아든 제이홉은 "여러분들에게 항상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실수하지 않고 싶기에 매번 무대 올라오기 전에 심장을 졸이면서 준비한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는 그의 모습에서 톱클래스 경지에 오른 방탄소년단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어 "오늘 이 상을 받아도 울었을 것이고 안 받아도 울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미들과 감정을 공유할 수 있음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지민은 "올해를 보내면서 조금 힘든 일들을 겪고 멤버들과 이야기하면서 뒤돌아보는 시간들도 많았다. 우리 곁에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에 힘들더라고 항상 힘낼 수 있었다. 정말로 이 상을 다시 받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우리를 자랑스러워하는 그 자부심은 우리의 자부심이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다시 이 상으로 보답하고 싶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끝으로 진은 "올해 초에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우리끼리 이야기하며 해체할까 고민하면서도 마음 다잡고 좋은 성적낼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눈물을 흘렸고 뷔는 오열했다. 이어 "다시 마음 다잡아준 멤버들에게 고맙고 항상 사랑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아미들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해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 아미를 만나기 위해 한국, 미국, 캐나다, 영국,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일본, 대만 등 총 10개국에서 공연을 펼쳤다. 하지만 여전히 만나지 못한 전 세계 아미들이 훨씬 많다. 방탄소년단은 새 앨범을 들고 또 쉴 새 없이 전 세계를 누빌 것으로 보인다. 그들이 어떤 메세지를 들고 어디에서 공연을 펼칠 지 전 세계의 시선이 한국에 집중되고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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