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공격 지능화로 비즈니스 기회 늘어난 영향"
지난해 한국의 정보보호 기업이 1년 전보다 12.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보보안 기업의 숫자는 40%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달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가 공개한 ‘2018 국내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재 정보보호 기업은 정보보안 464개, 물리보안 549개로 1년 전보다 12.9% 증가한 1013개였다.
물리보안기업은 2017년 565개에서 549개로 소폭 감소한 반면 정보보안 기업은 332개에서 464개로 39.8% 늘었다. 정보보안 분야의 비즈니스 기회가 많아지면서 기업 참여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정보보호산업은 시스템·네트워크 보안 중심의 정보보안과 CCTV, 저장장치, 무인경비 서비스 등 물리보안으로 구분된다. 지능화된 보안위협과 자동차, 안전 등 보안 범위가 넓어지고 있어 시장이 더 커질 전망이다.
정보보호산업의 매출액은 10조895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1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보보안 매출액은 3조3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4% 늘어났다. 정보보안 산업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분야는 네트워크보안 시스템 개발과 정보유출 방지 시스템 개발로 각각 7089억원, 5046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성장률로 보면 보안컨설팅 서비스가 23.0%(2389억원)로 가장 높았다. 보안 공격의 지능화, 고도화, 복잡·다양화에 대응하기 위한 보안컨설팅 서비스가 크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물리보안 매출액은 2017년 6조8408억원에서 지난해 7조864억원으로 3.6% 늘었다. 시장규모가 가장 큰 보안장비용 카메라 제조는 전년 대비 0.15% 감소한 1조1244억원이었다. 반면 물리보안 시스템이나 보안용 통신장비 제조, 물리보안 관련 서비스는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정보보호산업의 성장률은 2016년 10.0%, 2017년 6.0%, 지난해 5.3% 등 매년 성장세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인력은 4만4029명으로 1년 새 4.8% 많아졌다. 특히 정보보안 기업에서 일하는 인력이 1만2068명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반면 물리보안 기업은 3만1961명으로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했지만 증가율은 3.5%에 그쳤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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