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단 박지영
● 2단 강다정
본선 16강전 7경기
제2보(38~77)
중국이 2013년부터 매년 춘제를 기념해 여는 2019 CCTV 하세배 한·중·일 바둑쟁패전 이벤트 대회가 31일 중국 청두에서 개막했다. 박정환 9단, 커제 9단, 시바노 도라마루 7단이 각국 대표로 출전한다. 이 대회는 누구든지 두 판을 이겨야 우승하는 역(逆)토너먼트로 치러진다. 30초에 한 수씩 두는 초속기 기전이다. 상금은 우승 80만위안, 준우승 40만위안, 3위 20만위안이다.
바둑을 보면 ‘이 사람 참 재미있게 둔다’ 싶은 사람이 있는데 그게 강다정 2단이다. 싸움을 좋아하는 기풍이어서 바둑이 어떻게 짜여도 어딘가에서 꼭 전투가 일어난다. 박지영 초단은 끈끈하게 견디는 데 강한 기풍이다.
흑41은 45에 달리는 것보다 타이트한 수법이다. 49에 밀어갈 때 힘이 있다. 흑51은 53이라면 평범하지만 순순히 백A의 벌림을 허용하기 싫다는 뜻이다. 51을 57에 두는 것은 B의 급소를 당해서 나쁘다. 55의 큰 자리를 두고 57에 이어 59로 붙여 나와 흑의 흐름이 좋다. 그런데 65가 갑작스러운 후퇴였다. 참고도1의 흑1로 나올 자리였다. 백2·4의 반격은 흑5·7에 ‘가’와 ‘나’가 맞보기로 백의 무리다. 백은 66으로 한숨 돌렸다.
흑은 69·71로 사석작전을 유도한다. 참고도2가 흑의 주문이다. 백도 72·74로 반격해 최강으로 응수한다.
박지연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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