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잠잠' 日 수출만 3년째↓
베트남은 두 배 이상 늘어
[ 김재후 기자 ] 한국 소주 수출액이 3년째 늘면서 지난해 1억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소주 수출액은 9756만달러로 2017년(9473만달러)보다 3.0%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일본이 4908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미국(1273만달러) 중국(996만달러) 베트남(550만달러) 필리핀(488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호주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홍콩 캐나다 캄보디아 등의 국가로도 각 100만달러 이상의 한국 소주가 수출됐다.
한국 소주 수출액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일본은 2016년 5698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3년째 줄고 있다. 일본에서 한류(韓流) 바람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달리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등 거의 모든 지역에서 일본 수출 감소분보다 빠른 속도로 수출이 늘고 있다. 미국 수출은 2015년 1023만달러에서 지난해 1273만달러로, 중국도 같은 기간 779만달러에서 996만달러로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 수출은 같은 기간 266만달러에서 550만달러로 두 배 이상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소주 수출액은 2004년 1억3017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2013년까지 해마다 1억달러 이상을 유지했다. 이후 감소세로 전환해 2015년엔 8776만달러까지 줄었다 2016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내 소주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수출액이 5년 만에 5000만달러를 넘어서 5284만달러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일본 수출은 전년보다 2.9% 감소했지만, 동남아 미주 중화권 유럽 아프리카 등 전 지역에서 수출이 10.4~35.6% 증가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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