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설 - 볼 만한 TV 프로그램
KBS 다큐 '어버이 살아실 제'
부모와 자식의 진솔한 이야기
[ 김희경 기자 ] 다가오는 설 연휴 가족, 친척들과 다 같이 TV를 본다면 어떤 프로그램이 좋을까. 평소엔 제각각의 취향대로 방송을 보겠지만, 명절만큼은 모두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기 마련이다. 이를 위해 각 지상파 방송사는 가족 또는 집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SBS는 유일한 설 예능 파일럿으로 ‘요즘 가족: 조카면 족하다?’를 선보인다. 다음달 5일과 6일 오후 6시 2회 연속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은 각양각색 다양한 형태로 변화되는 요즘 가족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특히 가족 구성원 중 조카와 이모, 삼촌, 고모의 관계에 집중했다. 평소 ‘조카 바보’라 불리는 3명의 연예인 김원희, 홍석천, 김지민이 출연한다. 이들은 붕어빵 외모에 넘치는 끼와 재능까지 자신을 꼭 빼닮은 조카들과 일상을 공개한다. 소금양 조절에 실패해 짜디짠 ‘염전 김밥’을 조카들에게 선보인 김원희, 평소 톡톡 튀는 감각과 유쾌한 입담을 자랑하지만 딸 같은 조카 앞에서는 보수적으로 변신하는 홍석천, 스스로 ‘육아 달인’이라 칭하지만 조카에게 쩔쩔매는 김지민의 일상은 색다른 웃음과 재미를 안겨줄 예정이다.
MBC는 ‘구해줘! 홈즈’를 방영한다. 이사를 가야 하지만 집을 알아볼 시간조차 없는 의뢰인들을 위해 연예인 군단이 ‘복덕방 코디’로 나서 대신 집을 찾아주는 프로그램이다. 출연진은 지역, 금액, 형태 등 의뢰인이 제시한 다양한 조건에 맞는 집을 ‘복(福)팀’과 ‘덕(德)팀’으로 나눠 찾아 나선다. 박나래(복팀 팀장), 김숙(덕팀 팀장), 홍진경, 이상민, 노홍철, 광희, 블락비 박경 등이 나온다. 2월 4일 오후 9시50분, 5일 오후 10시에 연속 방송된다.
KBS는 ‘어버이 살아실 제’란 제목으로 다큐 시리즈를 연이어 선보인다. 아버지, 어머니, 자식을 주제로 평범하면서도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이를 통해 가족과 인생의 가치를 되돌아볼 수 있도록 돕는다. 2월 4~6일 오후 4시에 총 3회에 걸쳐 방영된다. 1편은 ‘아버지의 논밭’, 2편은 ‘어머니 어머니’, 3편은 ‘청실홍실’이다.
이 밖에 설 특선 영화들도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SBS는 사극 영화 ‘궁합’을 2일, 위안부 문제를 다룬 ‘아이캔스피크’를 4일, 1000만 관객을 모은 ‘신과함께1 :죄와 벌’을 5일 방영한다. MBC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문제를 다룬 ‘군함도’를 3일, KBS는 KBS1에서 4일 ‘오빠 생각’과 KBS2에서 ‘인천상륙작전’을 선보인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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