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전용 '키너지 AS EV'
초저소음 구현하고 마모 최소화
'스스로 봉합' 실가드 타이어
펑크 나도 공기 유출 막아
[ 박종관 기자 ]
한국타이어는 빠르게 변하는 완성차 시장의 흐름에 맞춰 첨단 기술력을 적용한 미래형 타이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전기자동차 전용타이어와 자가봉합 타이어, 런플랫타이어가 대표적인 제품이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차체가 무겁고 초기 가속력이 뛰어나다. 그만큼 타이어에 가해지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전기차 특성을 고려한 전용 타이어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국타이어의 2세대 전기차 전용 타이어 키너지 AS EV(사진)는 전기차에 최적화된 초저소음 환경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편안한 승차감과 최상의 주행성능 및 조종 안정성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키너지 AS EV는 초저소음 주행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타이어 안쪽에 폴리우레탄 흡음제를 부착하고 특정 주파수의 소음을 억제시키는 등 다양한 소음 저감 기술을 적용했다. 침엽수에서 추출한 레진과 식물성 오일이 첨가된 컴파운드를 적용해 젖은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제동 성능을 확보했다. 전기모터의 고출력과 강력한 초기 가속력을 손실 없이 노면에 전달하기 위해 타이어 슬립 현상을 억제하고 지면과 직접 접촉하는 트레드 마모정도도 최소화했다.
한국타이어의 자가봉합 타이어인 실가드 타이어는 외부 충격으로 펑크가 발생하더라도 내부에 도포된 점성이 있는 특수 봉합제인 실란트 물질이 구멍을 메워 공기 유출을 막는다. 지름 5㎜까지는 즉각적으로 봉합할 수 있어 펑크 상황에서도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한국타이어는 2015년부터 폭스바겐의 다목적차량(MPV) 투란에 자가봉합 타이어인 벤투스 프라임2 실가드를 공급하고 있다.
런플랫타이어는 타이어가 손상을 입어 공기가 빠져나가도 형상을 유지해 일정 거리를 달릴 수 있는 타이어를 말한다. 한국타이어의 3세대 런플랫타이어는 펑크가 난 상태에서도 형태 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단단한 사이드월 구조를 갖추고 있다. 회전저항과 연비도 이전 모델과 비교해 크게 개선했다. 승차감에서도 일반타이어와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타이어는 국내 타이어 업체 최초로 BMW 뉴 7시리즈에 3세대 런플랫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2 런플랫과 윈터 아이셉트 에보 런플랫을 공급하고 있다. 벤투스 S1 에보2 런플랫은 일반 타이어 수준의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윈터 아이셉트 에보 런플랫은 겨울용 런플랫타이어로 겨울철 노면에서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발휘하며 낮은 회전 저항을 구현해 연비를 향상시켰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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