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인도를 막고 주차한 차량으로 인해 불편을 겪었다.
A씨 카페가 2층에 있고 1층은 공실인 상황이었는데 이를 이용한 운전자들이 그 건물 앞에 불법 주차를 일삼은 것이다. 보행에 불편을 느낀 주민들은 당연히 A씨 카페에 온 손님들의 차려니 생각하고 "차 좀 똑바로 주차하라", "왜 길을 막고 주차를 하게 하냐"면서 항의를 계속했다.
A씨는 "지나던 분들은 카페 앞에 차량들이 세워져 있으니 당연히 우리 손님인 줄 오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면서 "다른 식당에 가기 위해 이곳에 주차를 한 분들 때문에 항의를 들으니 억울하다"라고 설명했다.
주말 저녁시간이라 단속도 없는 것을 틈 탄 '길막' 차량들로 인해 불편을 겪자 1층 앞에는 '주차금지' 표지판을 세워뒀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성북구는 최근 ‘사람우선, 사람중심의 교통문화 정착’, ‘교통사고 제로화를 통한 안전도시 구현’, ‘주민 참여형 통합 안전 프로그램 구축’을 목표로 ‘교통사고 제로 특별구 성북’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불법주차로 인한 민원은 여전한 상황이다.
이용규 교통지도과 주차질서 개선팀 팀장은 "인도 주차는 어떤 경우에도 불법이다"라면서 "주말이나 저녁시간에는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에는 서울시 다산콜센터 120으로 신고하면 각 구청 민원실로 이첩이 되기 때문에 해당 부서 당직실에서 24시간 단속처리가 가능하다"라고 조언했다.
이 팀장은 "불법주차에 대한 민원이 발생한 경우 민원인에게 처리 결과를 통보해 주고 있다"라면서 "각 구청 담당 팀장에게 [아차車] 코너를 모니터링하면서 불법주차 근절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해뒀다. 불법주차를 하면 불이익을 당한다는 것을 일반시민들이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인도 위나 횡단보도, 안전지대, 버스정류장에 불법 주차는 최우선 단속 대상이지만 단속보다 중요한 것은 ‘무개념’ 불법 주차를 하지 않는 운전자들의 마음가짐일 것이다.
※[아차車]는 차량이나 불법주차 등 다양한 운전자들의 행태를 고발하는 코너입니다. 피해를 입었거나 고발하고픈 사연이 있다면 보내주세요. 그중 채택해 [아차車]에서 다루겠습니다. 여러분의 사연을 보내실 곳은 jebo@hankyung.com입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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