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3일 롯데하이마트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2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내려잡았다. 다만 옴니 세일즈 등 유통 전략 등을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서정연 연구원은 "2018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 17.6% 감소한 9530억원, 238억원에 이를 전망"일며 "지난 3분기부터 대형가전 매출 부진이 이어지고 4분기 김치냉장고 및 모바일 신제품 출시 특수를 누리지 못하면서 4분기에도 매출이 역신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매출 부진을 보이는 품목은 TV, 냉장고, 에어컨, PC, 모바일(핸드폰)"이라며 "반면, 건조기, 공기청정기 등 환경 관련 신규 가전들의 경우 보급률 상승으로 꾸준히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하이마트의 옴니채널 전략은 기대 요인이지만, 올해 상반기까지는 판관비 등으로 기저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하이마트는 오프라인 매장에 매장에 진열되지 않은 상품까지도 태블릿 PC로 검색할 수 있는 '옴니존'을 설치하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고 매장 면적이 넓은 경우 전용 '옴니스토어'로 리뉴얼 오픈하고 있다. 지난해 12개의 점포에 이어 올해 최대 20개 점포를 리뉴얼 할 계획이다.
그는 "올해 52시간 근로제 시행에 대비해 작년 하반기 영업직원을 약 200명 사전 충원하며 인건비 부담이 높아진 상황이며, 여기에 옴니 세일즈가 전사 매출 비중의 25%를 넘어서면서 지급수수료 비중도 높아져 전사 판관비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에 따라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대비 부진할 전망이며 2019년 상반기까지 이러한 기저 부담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트렌드와 경기에 민감한 가전 판매가 지속적인 호조세를 이어가기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옴니 세일즈라는 창의적인 유통 전략을 펼치며 업황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 고무적"이라며 "다만 소비 경기를 감안할 때 기저부담을 극복하는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 개선)를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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