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채권발행시장 리더
구성민 키움증권 기업금융본부장
[ 김진성 기자 ] 구성민 키움증권 기업금융본부장(사진)은 21일 “전문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본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구 본부장은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목표 중 하나는 기업금융본부 규모를 한층 키우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설립 이후 처음으로 채권발행시장(DCM) 부문 10위권 내에 진입한 데 이어 올해는 중소기업뿐 아니라 우량 대기업의 자금조달 영역에서 공격적 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구 본부장은 “올해는 신용도가 우량한 대기업들의 채권발행 주관에 이름을 올리겠다”며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물량이 많은 건설 유통 통신 화학업종 기업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초 기업들이 대거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지만 경기 침체로 투자가 위축되고 있어 연간으로는 지난해보다 채권 발행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며 “이 같은 시장 환경에서 자금조달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을 상대로 적극적인 영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DCM 부문에서 8위를 차지했다. 채권발행 총 73건, 2조7250억원어치를 대표 주관하며 10위권 밑에서 껑충 뛰어오른 것이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가 두각을 보이기 어려운 일반 회사채 부문에서 9605억원어치를 주관하며 선전했다. 이 증권사는 올 들어서도 두산인프라코어(880억원) 한진(700억원) 등의 회사채 발행 주관을 맡으며 실적을 쌓고 있다.
그는 “세일즈(판매) 업무까지 겸비해 기관투자가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키움증권의 최대 강점”이라며 “이 능력을 바탕으로 기업들의 자금조달을 도운 것이 성장 비결”이라고 말했다.
구 본부장은 기업금융본부에서 가장 탄탄한 실적을 자랑하는 기업공개(IPO) 부문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코스닥기업 9곳의 상장을 맡아 국내 IPO 대표주관 부문 5위에 올랐다. 그는 “코스닥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인 만큼 이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주관을 맡는 것에 도전할 것”이라며 “해외 기업의 국내 상장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키움증권은 외부 인재 영입 등을 통해 기업금융전담영업역(RM)을 늘리고 DCM 조직을 더욱 세분화할 계획이다. 업무 특성상 상대적으로 대기업 관계자들과 만날 기회가 많은 DCM 조직의 경쟁력을 강화해 채권발행, 증자, 자산유동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주요 대기업집단 계열사들의 자금조달을 돕는 투자은행(IB)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