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은 21일 올해 중동에서 큰 규모의 가스 개발 관련 프로젝트들의 수주전이 있을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의 수혜를 예상했다. 관련기업은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GS건설 등이다.
이 증권사 김승준 연구원은 "중동발 수주 모멘텀의 시작됐다"며 삼성엔지니어링(티미문, 바드라, 샤이바), 현대건설(우쓰마니아, 카란, 쿠라이스 등), GS건설(오만 LPIC NGL, UAE Ruwais 4th NGL 등) 등 수행경험이 있는 기업들의 수혜를 예상했다.
중동에서는 올해 규모가 큰 가스 관련 시설 입찰되고 있다. 사우디 ARAMCO는 향후 10년간 천연가스 개발에 1600억달러(180조원)를 투자하겠다고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UAE ADNOC 또한 2019~2023년 생산능력(CAPEX) 1323억달러(150조원)를 승인하며 ADNOC 2030전략(석유 및 LNG생산 증가, 석유화학 투자)에 속도를 가했다. 사우디 마르잔 유전개발(35억달러, 상반기)과 UAE 가스전 개발(100억달러, 하반기) 등도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등은 아드녹(Adnoc)이 발주하는 하일 & 가샤 가스전(Hail & Ghasha sour gas development)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오는 22일까지 PQ(Prequalification)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가스전 개발은 약 100억달러(11조원)로 총 5개 패키지로 발주된다.
10억달러 이상 공사경험이 있는 EPC 업체들만을 선별해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외국기업으로는 Larsen & Toubro(인도), Petrofac(영국), Mcdermott(미국), JGC(일본)이 있다. 가스전 개발은 2024년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패키지 1번에 해당되는 6개인공섬 간척 사업은 EPC 입찰을 개시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해당 간척사업에는 현대건설이 포함되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