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살레뇨 북미 디자인혁신센터장
[ 오상헌 기자 ] 삼성전자가 밀레니얼 세대에 디자인의 초점을 맞춘 제품을 대거 내놓는다.
페데리코 카살레뇨 삼성전자 북미 디자인혁신센터(SDIC) 센터장(사진)은 지난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SDIC 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연구해 제품 디자인과 사용자 환경에 적용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1981~1996년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는 조만간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 출생)를 넘어 세계 최대 인구층이 된다.
카살레뇨 센터장은 밀레니얼 세대가 선호하는 정보기술(IT) 기기는 △사용법이 단순하고 △즉각적으로 접근할 수 있고 △다른 기기와 쉽게 연동되고 △개개인에게 특화된 맞춤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용자들은 기술을 통해 자신의 삶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관심이 많다”며 “사용자 경험 가치를 끌어올려 북미를 대표하는 디자인 조직이 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SDIC는 1994년 설립된 미국 디자인 연구소가 모태다. 지난해 연구소 명칭을 SDIC로 변경하고 조직을 재편했다. 그동안 피트니스 밴드 ‘기어 핏’ 시리즈, 코드리스 이어폰 ‘기어 아이콘X’, 대화면 태블릿 ‘갤럭시 뷰’ 등을 디자인했다.
SDIC는 IT 기기 사용자의 특성을 여러 각도에서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 전공을 지닌 인재로 꾸렸다. 이탈리아 출신인 카살레뇨 센터장은 프랑스 파리5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 사회학을 전공한 박사 출신이다. 그는 “SDIC에는 디자이너뿐 아니라 인류학 사회학 컴퓨터공학 등을 전공한 인력도 있다”며 “혁신적인 디자인을 내놓는 데 다양성이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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