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내외신 출입 기자들을 대상으로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덜어낼 것"이라며 "올해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을 저소득층부터 30만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을 인상하고, 아동수당을 도입했다"며 "성장의 혜택을 함께 나누는 포용적 성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강보험 혜택도 늘린다. 올해 신장초음파, 머리·복부 MRI 등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한방과 치과의 건강보험도 확대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건강보험 보장성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이미 많은 분들이 의료비 절감혜택을 실감하고 있다"며 "건강보험 하나만 있어도 큰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치매 환자 가족의 부담도 절반으로 줄었다고 짚었다. 올해는 요양시설을 늘리고, 2022년에는 노인 네 명 중 한 명이 방문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올해는 아동수당도 전 가정으로 확대된다. 수당 지급 대상도 6세 미만에서 7세 미만으로 확대했다.
문 대통령은 "당초 2022년까지 10명중 4명의 아이들이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닐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 계획을 한해 앞당긴 2021년까지 달성할 것"이라며 "사립유치원의 투명성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에 유치원 3법의 조속한 통과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이 TV로 생중계되는 공식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2017년 8월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포함해 이번이 세 번째다. 회견은 100분간 진행된다.
기자들과의 문답은 사전에 질문과 질문자를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외교안보·경제·정치사회 등 세 분야에 걸쳐 문 대통령이 직접 진행한다. 지난해 기자회견과 마찬가지로 질문하길 원하는 기자가 손을 들면 문 대통령이 그중에서 지명하는 방식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