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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무역대표부 "무역협상서 '대규모 미국산 구매' 논의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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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TR 성명서, 구체적 설명은 빠져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던 "농산물과 에너지, 공산품 등 상당한 양의 미국산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중국 측의 약속에 논의를 집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협상 결과에 대한 설명은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USTR는 성명서를 통해 "미국은 미중 무역관계에서 공정함과 상호 이익(호혜주의), 균형을 달성하기 위해 이번 협상을 개최했다"며 "관계자들은 지속적인 검증과 효과적인 집행을 조건으로 완전한 이행을 제공하기위한 합의의 필요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무역협상은 미중 양국이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90일간 휴전'을 선언한 이후 이루어진 첫 대면 협상이다.

중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오는 3월2일까지 타결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중국산 수입품 2000억달러어치에 대한 추가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중국은 이미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USTR은 협상에서 지속적인 무역적자 해소와 무역(관행) 개선을 위한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을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어떤 합의든 지속적인 검증과 효과적인 집행(enforcement)을 조건으로 하는 '완전한 이행' 필요성에 대해서도 이번 협상에서 논의했다는 게 설명서의 골자다.

미측은 "대표단은 다음 단계(steps)에 대해 지침을 받기 위해 보고 할 것"이라며 귀국 후 백악관의 지침을 받고 추가 행보를 정하겠다는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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