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방송에 몸담은 언론인
작년 MBC 사장 떨어진 뒤 명퇴
여권서도 "예상치 못한 인사"
[ 손성태 기자 ]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두 번째 국민소통수석으로 임명된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의 발탁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수석은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이나 강기정 신임 정무수석과는 달리 문 대통령과는 아무런 정치적 연결고리가 없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여권에서도 “예상치 못한 인선”이란 반응이 나오고 있다.
윤 수석은 1985년 MBC 보도국 기자로 입사해 30년 넘게 방송에만 몸담아온 언론인 출신이다. 1987년 MBC 노조 창립멤버로 참여했다. 당시 MBC 소속이었던 손석희 현 JTBC 사장과 함께 노조 집행부에서 선전홍보부장으로 활동했다. 최문순 사장 시절인 2005년 문화과학부장을 거쳐 시사보도프로그램 ‘뉴스 후’ 진행자를 맡기도 했다. 2009년부터 3년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특파원을 지냈다. 김재철 사장 시절인 2012년 11월 심의실로 발령난 데 이어 미래방송연구소로 옮겨 일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윤 수석이 과거 정권에서 9년여간 한직을 돌며 공정방송을 위한 신념을 굽히지 않은 전력이 발탁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1990년대 친일인명사전 관련 법안 제정을 방해하던 국회의원들을 실명으로 다루기도 했다. 김장겸 MBC 사장의 해임 후 2017년 11월 “MBC 보도국의 적폐청산과 함께 공정보도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사장 공모에 나섰지만 떨어졌다. 윤 수석은 이후 MBC 논설위원으로 ‘100분 토론’을 진행하다 지난해 말 명예퇴직했다.
■약력
△1961년 서울 출생
△서라벌고 졸업
△고려대 사회학과 졸업
△MBC 사회1부 부장대우
△MBC 로스앤젤레스 특파원
△MBC 논설위원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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