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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수읽기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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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단 김미리
● 초단 도은교

본선 16강전 4경기
제4보(113~144)




입단 4년차 이하(2015년 이후 입단)들이 펼치는 ‘미래의 별 신예 최강전’이 지난 2일 네 번째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부터는 1·2차로 진행한다. 1차는 64명 스위스리그로 6라운드, 2차는 64강 토너먼트로 열리며 각각의 우승자가 왕중왕전을 벌여 신예 최강을 가린다. 이 대회는 국가대표 감독인 목진석 9단이 후원하며 상금은 우승 1000만원, 준우승 500만원이다.

흑은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113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이 수로 117에 두는 것은 백이 113으로 쉽게 가르고 나온다. 백114 이하는 쌍방 예정된 수순이다.

흑129로 참고도1의 흑1은 백2의 끊음이 성립한다. 실전의 129는 축머리인 셈이다. 그래서 백도 받지 않고 130으로 흑 일곱 점을 접수한다. 흑도 135로 살려 나와 반전을 노린다. 하지만 백138이 좋았다. 흑이 A에 둬서 축으로 잡히면 그때 ‘가’에 끊겠다는 뜻이다. 138로 그냥 ‘가’로 두면 흑이 139로 둬서 안 되기 때문에 격언대로 잡고 싶은 반대쪽을 끊은 것이다.

백144의 주문은 참고도2(6은 9자리에 먹여침)다. 흑이 우변은 잡지만 우상귀가 전부 백에게 들어갔기 때문에 집과 두터움 모두 백이 즐거운 그림이다. 백의 급소 연타에 흑의 스텝이 꼬인다.

박지연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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