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오프라인 점포 경쟁력 제고를 위해 새 가격 정책인 '국민가격'을 내놨다.
장바구니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신선식품과 생활필수품 가격을 파격적으로 내리겠다는 의도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전날 신년사를 통해 "'신세계만의 스마트한 초저가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한 것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앞으로 매월 1·3주 차에 농·수·축산 식품을 각각 1개씩 선정해 1주일 동안 40∼50% 할인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통 마진을 최소화하고 대규모 물량 사전 계약을 통해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으며 첫 상품으로는 고급 식재료로 꼽히는 전복을 선정했다.
전복(소)는 행사 카드로 결제할 경우 정상가보다 50% 할인한 개당 99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1인당 구매는 10마리까지로 제한된다.
이밖에도 전복(중·대) 팩 상품은 기존 정상가 대비 40∼50%, 삼겹살·목심은 행사 카드로 구매 시 4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고 '알찬란(대란/30입)'은 최근 1년 사이 이마트 최저가격에 선보인다.
신선식품 외에도 가공식품과 생활용품은 사전 기획을 통해 매월 10대 상품을 선정해, 한 달 내내 특가로 선보인다.
1월에는 분유·휴지·라면 등이 선정됐다.
이마트는 또 파격적인 가격 정책과 함께 트레이더스와 공동 기획하는 'e-T' 프로젝트도 선보인다.
트레이더스의 인기 상품을 이마트에서 판매하고, 추후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공동 기획으로 신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1∼2월에는 트레이더스의 대표 상품인 에어프라이어와 젤리스트로우, 무선청소기 등을 이마트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는 3월부터는 트레이더스와 공동 기획을 통해 동시에 판매하는 신상품을 출시하는 등 양사 간 시너지를 통해 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