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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건강수명과 자연수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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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국 < 상명대학교 특임교수 sh.subic@gmail.com >


기해년(己亥年) 새해 아침에 건강한 노후를 화두로 생각해 보고자 한다.

우리는 누구나 나이가 들어 가면서 노화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키가 줄어들고, 체지방량은 늘어나는 대신 근육량은 줄어들며 골밀도 또한 감소한다. 심혈관과 폐의 기능에도 변화가 와서 젊었을 때보다 더 가쁘게 숨을 쉬게 된다. 그러나 노화현상 자체는 질병이 아니다. 그래서 노화로 인한 자연수명을 대략 120∼130세로 본다. 자연수명이란 우리가 인체가 요구하는 자연법칙에 따라 생활하는 습관을 가지고 그에 따른 인생을 산다면 병에 걸리지 않고 살 수 있는 수명이다. 그러면 인체가 요구하는 생활 습관은 무엇일까?

우리는 살아가기 위해 계속적인 에너지를 필요로 하고 이를 생산하기 위해선 그에 맞는 영양소와 산소가 공급돼야 하며, 움직이는 데 필요한 근력을 유지해야 한다. 실제 우리는 이런 인체의 요구에 따라 숨을 쉬고 세 끼 식사를 하며 적당한 운동을 한다.

과식에 의한 대사성 증후군과 운동 부족으로 인한 노인성 증후군으로 인해 건강수명은 70∼80세에 불과하며 10년 가까운 세월은 병고에 시달리는 와병 기간을 갖게 돼 평균 80∼90세의 평균 수명을 산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노년을 병고로부터 벗어나고 건강한 자연수명을 원한다면 대사성 증후군이나 노인성 증후군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를 위해 식생활을 개선하고 적당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려는 마음은 있으나 실천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실천이 어려운 이유를 생각해 보면, 우선 운동의 생리적 효과에 대한 확신을 못하는 것이다. 노화의 속도나 운동의 효과는 천천히 나타나기에 그 인과관계를 인식하는 것은 전문가가 아니면 힘들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운동에 대한 선입견이나 부상의 경험 등은 운동을 더욱 멀리하게 한다.

심리적 요인도 있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덜 활동적이게 된다. 덜 활동적일수록 신체적 능력과 지구력은 감소하고 신체적 능력이 감소할수록 자신이 더 늙었다고 생각한다. 비활동적인 성향을 가진 나이 든 사람처럼 행동한다는 불합리한 사이클을 이어가는 경향도 있다. 한편, 운동할 의사는 충분히 있지만 경제적인 이유, 시간 부족, 운동장소와 운동방법, 운동기구 선택의 어려움 등의 이유로 운동을 망설이게 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개인은 운동의 생리학적 메커니즘을 좀 더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정부 차원에서도 노후 건강수명을 연장하고 와병 기간을 줄일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에 힘써야 한다. 운동의 효과를 쉽게 알 수 있는 홍보수단을 강화하고, 접근하기 쉬운 실내운동 매뉴얼을 개발 보급하며, 운동기구를 비치한 운동장소를 많이 마련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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