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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골프계 가장 엽기적인 순간은 소니오픈 발칵 뒤집은 '北미사일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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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골프채널 15건 선정

긴급 대피 소동끝에 허위 판명
"실수로 버튼 눌렀다고?" 분통



[ 조희찬 기자 ] 2018년 골프계를 놀라게 한 가장 ‘엽기적인 순간’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사진)을 발칵 뒤집어놓은 ‘북한 미사일 오경보’가 꼽혔다.

미국 골프채널은 28일 골프계에서 일어난 엽기적인 순간들 15개를 소개하며 하와이 주정부의 ‘거짓 미사일 경보’를 맨 앞자리에 배치했다. 지난 1월 소니오픈 3라운드를 준비 중이던 선수들은 탄도미사일이 하와이를 향해 발사됐다는 주정부의 긴급 문자를 받았다. 선수 대부분이 긴급히 대피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으나 이후 ‘오경보’로 판명났다.

당시 긴급 문자는 현지시간 13일 오전 8시7분께 하와이 주민과 선수들에게 전달됐다. 하와이 주정부는 13분 뒤 “미사일 위협이 없다”고 발표했으나 주민들에게 경보 취소 문자메시지가 오기까지 38분이 더 걸리면서 하와이 일대에 혼란을 가져왔다. 소니오픈에 출전한 PGA투어 선수들도 긴급히 대피하며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당시 존 피터슨(미국)은 트위터에 “아내, 아기, 친척들과 매트리스 아래 있다”며 “제발 이 미사일 위협이 진짜가 아니길”이라고 적어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생생히 전했다. J J 스펀(미국)도 “호텔 지하실에 있다”고 알렸다. 소니오픈 트위터 계정은 “우리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간절한 마음을 적기도 했다.

이후 허위 경보인 것이 드러나자 주정부를 향한 하와이 주민과 선수들의 분노가 표출됐다. 몸을 피했던 피터슨은 “(경보 전송) 버튼을 어떻게 하면 실수로 누를 수 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정말 엄청난 실수”라면서도 “모두 무사해 다행”이라고 했다.

4월 열린 마스터스토너먼트의 이벤트 경기인 파3 콘테스트에서 홀인원을 한 뒤 그린을 향해 달려가다 발목을 접질린 토니 피나우(미국)도 엽기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다행히 피나우는 이후 정밀검사를 통해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한 뒤 1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움직이는 공을 쳐 2벌타를 받은 필 미컬슨(미국)의 기행과 트위터를 통해 캐디를 고용한 스티븐 보디치(호주)의 행동 등도 목록에 포함됐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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