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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대표 "미디어라인,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방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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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사건 의혹과 관련해 이정현 미디어라인 회장이 "폭행을 전혀 방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섬유센터빌딩 3층 이벤트홀에서 이정현 대표가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 이승현 형제의 폭행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미디어라인의 이정현 대표는 "지난 2017년 6월 13일 이승현이 방송 스케줄을 펑크내고 문제를 일으키자 형 이석철의 연락을 받은 아버지가 급하게 상경하면서 문영일 피디와 이승현의 체벌에 대해서 전화로 논의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다음 날 새벽 4시경 김창환 회장은 이승현의 아버지, 어머니와 카톡으로 연락을 주고 받았다. 아버지는 문제를 일으킨 이승현에 대해 사과를 하면서 교육을 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이승현의 어머니는 문영일 피디의 다소 과한 체벌에 대해 속상해했지만 그를 미워하지 않는다면서 용서하는 태도를 취했다. 김창환 회장은 문영일 피디를 많이 혼냈다면서 두 사람을 위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승현의 아버지는 이후 문영일 피디를 만나 안아주며 달래줬다. 또한 문자로 다시 위로하면서 형제에게 좋은 스승이 되어주길 당부했다. 미디어라인은 문영일 피디의 폭행을 전혀 방조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미디어라인 측은 "우리가 떳떳하므로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리라는 믿음으로 지난 2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성실하게 경찰 조사에만 묵묵히 임해왔다. 그런데 수사기관이 고소인 측의 허위 왜곡 사실을 섞어 진행한 이슈몰이와 거짓말에 경도돼 편파적인 수사 결론을 내렸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고소인들이 여전히 거짓말로 사실을 왜곡함은 물론 도를 넘어 남에게 커다란 상처와 피해를 입히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이제 그만 멈춰 주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고심 끝에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지난 지난 10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였던 이석철, 이승현 형제가 미디어라인의 문영일 PD로부터 지난 4년간 폭행을 당해왔고 김창환 회장이 폭행을 방조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이에 김창환 회장은 즉각 폭행을 방조한 적 없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이석철, 이승현은 문영일 PD와 김창환 회장, 이정현 대표를 경찰에 고소했다.

이어 이석철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년간 문영일에게 수차례 폭행과 폭언, 협박을 당했으며 같은 그룹 멤버이자 친동생인 이승현은 머리가 터지고 엉덩이와 허벅지에 피멍이 드는 부상을 입었다. 그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라고 피해를 주장했다.

양측의 엇갈린 주장과 첨예한 대립으로 인해 진실공방전 양상이 치열해지고 있어 경찰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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